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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얼굴인 광화문, 한자복제현판은 안된다
[주장] 부끄러운 한자현판 당장 떼 내길 대통령께 호소한다
 
리대로   기사입력  2023/10/18 [00:19]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본부장 리대로)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차재경)은 10월 15일 문화재청이 광화문 앞 월대 복원 기념식에서 새로운 광화문 한자현판을 공개하기로 한 1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에 한자현판 웬 말이냐! 나라 얼굴 광화문에 한자복제현판 안된다! 세종대왕 등 뒤에 한글현판 대한민국 빛낸다!”리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끄러운 한자한편을 당장 떼어 내고 한글현판을 달 것을 호소했다.

 

▲ 10월 15일 오후 4시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한글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리대로


기자회견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짚신문학회 오동춘 회장,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고영회 공동대표,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리대로 본부장, 원광호 전 국회의원,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차재경 회장, 국방정잭전문가 최종섭 박사, 김주성 전 교원대 총장,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들이 참여해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에 걸렸던 한글현판을 떼고 나라가 망한 1910년에 결렸던 한자현판을 복제해 건 것은 잘못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들 한글단체가 주장하는 주요 논점은 문화재청이 2010년 42년 동안 광화문에 걸렸던 한글현판을 떼어 내고 한자현판을 원형 복원이라고 단 광화문 현판이 가짜현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로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해 국민수준을 높이고 그 바탕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나라 기운을 짓밟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재청이 13년 전에 광화문 한자현판을 원형이라고 달았으나 그것은 우리 국민과 세계인을 속인 것이며, 2016년에 그 바탕색부터 잘못된 가짜임이 밝혀져 나라 망신을 시키고, 이것이 부끄러운지 광화문 월대 복원 기념식에 살짝 끼워 넣어 새로 만든 현판을 보여주겠다는 것은 국민을 또다시 속이고 대통령까지 망신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대로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본부장은 “13년 동안 우리 한글단체는 우리 뜻을 밝히는 건의도 여러 번 했으나 들어주지 않아 1인 시위도 하고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도 제안했으나 아무 대답이 없다.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는 국가기관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치일인 지난 8월 29일 광화문복제현판 투쟁분부 출범식을 하고 광화문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오늘까지 1인 시위를 계속 해왔다. 앞으로도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서 한자복제현판을 떼고 한글현판을 달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찍그림은 한글단체가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정문에 이렇게 한글현판을 달고 한글을 자랑하자면서 한글문화를 꽃피우자고 요구하는 훈민정음체 한글현판 모습이다.  © 리대로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는 1910년 나라가 망할 때 걸렸던 한자복제현판을 떼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경복궁 정문에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로 현판으로 바꿔달 것을 주장하지만 그래도 문화재청이 원형을 고집한다면 1968년에 달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42년 동안 걸었던 한글현판을 달라면서 중국 속국 상징인 ‘門化光’이라는 한자현판을 당장 떼고 ‘광화문’이라는 훈민정음체 한글현판으로 바꾸고 한글과 나라를 빛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화문 현판 논란은 2010년 광복절에 문화재청이 1968년 박정희 정부가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뜻을 담아 달았던 한글현판을 1910년에 걸렸던 한자현판 사진을 복제해 원형이라고 거창하게 제막식까지 했으나, 그 현판을 걸로 세 달도 안 되어 금이 가서 땜질하고 덧칠해 누더기 꼴이 되면서 한글단체가 그 잘못을 계속 따지면서 일어났다. 거기다가 바탕색과 크기부터 잘못된 복제현판임이 밝혀져서 다시 그 복제 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다시 걸었지만 이 또한 가짜를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는 지난 10여 일 동안 광화문 앞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광화문 한자복제현판반대 1인 시위를 계속했다. 그리고 이날 "문화재청이 월대 완공 기념식에 끼워놓아 가짜 한자현판을 걸고 공개하지만 한글과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운동으로 확대해 그 현판을 떼고 한글현판을 달 때까지 더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논란과 투쟁을 강력하게 할 것임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하루빨리 ‘복원’이라는 말에서 벗어나 가장 훌륭한 우리 문화유산이고 자주문화 창조 도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주길 간절히 바라며 아래에 기자회견 때 낸 성명서를 첨부한다.

 

▲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리대로 본부장과 안철주, 임정기님 들이 지난 10여 일 동안 광화문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 리대로

 

[밝힘 글]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한자복제현판은 절대로 안 됩니다!

 

  오늘날 경복궁은 조선시대 경복궁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오늘날 돈으로 새로 짓는 관광용 궁궐입니다. 그런데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에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현판을 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바보스런 짓입니다. 더욱이 한글은 세종대왕이 경복궁에서 만들었고 광화문은 그 정문입니다. 그래서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들이 세종정신과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자고 건의하니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을 짓고 그 뜻을 담아 현판을 한글로 달았습니다.

 

  그리고 42년 동안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외치며 한글과 세종정신으로 우리 자주문화를 꽃펴서 오늘날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그 한글현판이 박정희 독재정치 상징이라고 떼고 한자현판으로 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한글현판은 정부가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자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자주문화를 꽃피워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은 민주, 자주정신 상징이기에 한글단체는 그 잘못을 알려주고 반대했으나 정부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 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010년 광복절에 그 한글현판을 떼고 1910년 나라가 망할 때 결렸던 재수 없는 한자현판을 복제해서 걸고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였습니다. 그것도 전 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과 외교 사절까지 모아놓고 사기극을 한 것입니다. 나라 망신이고 반민족 범죄행위였습니다. 그런데 그 현판은 세 달도 안 되어 금이 가서 메꾸고 덧칠 해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나라 얼굴인 광화문을 그 꼴로 만들고 13년을 지냈습니다.

 

  거기다가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걸었던 그 현판은 바탕색과 크기부터 잘못된 가짜현판임이 밝혀졌는데 문화재청은 국민에게 사죄하지도 않고 그 북제 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다시 제 모습 찾았다고 달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없습니다.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500년 동안 쓰지 않다가 이제 겨우 쓰기 시작해 자주문화가 꽃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스스로 복 떨고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비웃을 일입니다. 

 

  우리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자주문화 창조 도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다시 나라 기운을 북돋우고 우리 말글을 살려서 자주문화를 꽃피우려면 절대로 그 한자현판은 안 됩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국민을 무시하고 그 가짜 원형을 달면 끝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나라임자인 우리는 오늘부터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 떼버리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한자복제현판을 걸고 원형이라고 속인 전 현직 문화재청장들과 문화재원들 처벌을 요구하며 그 뜻을 밝힙니다.

 

                            2023년 10월 15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차재경. 한글학회 회장 김주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홍식.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본부장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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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8 [00: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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