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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청년 첼리스트 구직공연 눈길
6일 오후 서울시민청 지하통로에서 첼로 공연
 
김철관   기사입력  2015/01/08 [12:15]
▲ 첼리스트인 아르헨티나에서 온 청년 Gvillmo Gison(29)씨가 구직 첼로공연을 펼치고 있다.     © 김철관


지난 6일 오후 2시30분경 서울지하철 시청역 지하 서울시민청으로 향한 입구에 앉은 한 외국인이 첼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이름을 묻자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온 Gvillmo Gison(29)씨라고 했다. 그가 홀로 앉아 첼로 공연을 한 앞에는 ‘29세, 대학교 교육학 전공, 일자리 구합니다’라는 문구의 메모장이 놓여 있었다. 자신의 휴대폰 전화번호도 보여 줬다. 메모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 주기도 했다. 

첼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스페인어를 유창히 했고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 첼로 연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화번호와 구직 메모장이다.     © 김철관



지나가는 한 시민은 “못살았던 60년대 구직(求職)이란 한자어를 목에 메고 다닌 서울시민들의 추억이 기억이 난다”며 “그를 구직을 해 줬으면 한다”고 했고, 또 다른 한 시민은 “한국어를 못해 알바 자리를 해 주고 싶어도 언어 소통이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지나가는 한 시민은 젤로 공연을 듣다가 앞에 놓여 있는 모자 안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고 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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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08 [12: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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