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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거침없는 '담대한 진보', 진심?
트위터 통해 '역동적 복지국가 확실한 좌회전' 강조 눈길, 진보정책 쏟아내
 
취재부   기사입력  2010/07/13 [18:21]
트위터 죽돌이, '담대한 진보'를 말하다
 
6.2 지방선거 이후 정치인들 사이에 '트위터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트위터에 입문해 직접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정치권은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한 '소통의 파워'를 절감한 정치인들로선 더 이상 트위터를 무시할 수도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동영 의원 트위터.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제가 주장하는 '담대한 진보'란 한마디로 말해서 좌회전 깜빡이 키고 우회전할 것이 아니라, 역동적 복지국가의 방향으로 확실하게 좌회전하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담대한 진보는 2007년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대자보

지난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전 정동영 의원도 일명 '트위터 죽돌이'이라 불릴 정도로 열성적이다. 토론의 장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정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팔로워들과 주고받은 트윗 메시지를 간추려 책까지 발간했다. 그는 "지방선거 한달 동안 지원 유세 다니느라 트윗 못한 게 제일 고통스러웠다"며 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일 선거 당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기도 했던 정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엔 향후 자신이 펼쳐갈 정치적 비전과 정책 방향을 알리며 네티즌과 소통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역동적 복지국가를 만들어가고, 한반도 평화공영체제를 실현해낼 것", "강한 야당, 국민의 맘에 드는 야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적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 의원의 트위터에서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최근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중심 화두로 던지고 있는 '담대한 진보'와 관련한 그의 생각들이다.
 
"2007년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것"
 
그는 지난 7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제가 주장하는 '담대한 진보'란 한마디로 말해서 좌회전 깜빡이 키고 우회전할 것이 아니라, 역동적 복지국가의 방향으로 확실하게 좌회전하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담대한 진보는 2007년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때 꿰뚫어보지 못했다. 2008년 9월 세계의 경제질서를 지배해 온 월가가 저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이라며 회한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복지를 위한 진보, 그것이 담대한 진보이며 민주당은 복지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과제는 4대 서민정책"이라며 "850만 비정규직, 300만 소기업 영세자영업자, 200만 차상위계층, 100만 청년실업자를 위한 정책이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지일관하겠다"며 담대한 진보란 화두를 가지고 민주당을 좌쪽으로 변화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보수는 유럽에 갖다 놓으면 극우에 해당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9일에는 "의료보험 민영화는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오히려 건강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돈 없어서 병원 못 가고, 돈 없어서 하고 싶은 공부 못 하는 그런 국민들이 없는 것이 제 간절한 바램"이라고 말했다.
 
의료보험 민영화 저지·대학 서열화 폐지…거침없는 '좌클릭'
 
11일엔 "오 나의 주님 풀벌레 울음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밤 어떻게 막아야 하나요, 4대강 사업을 막을 힘을 주세요 주님"이라는, 팔당 송촌리 망루에서 릴레이 금식기도 중인 목사가 쓴 일기장의 한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림 같이 아름다운 두물머리 한강...자연의 손이 이렇듯 아름다운 강을 만들었는데, 인간은 어이하여 이를 허물려 하는고.."라며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추진을 개탄했다.
 
지난 6월 7일에는 "경쟁보다 협동이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 6개 시도의 진보교육감 등장은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 서열화를 깨는 정책이 급하다"고 말해 진보적 교육관을 유감없이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절벽 같이 단단한 경쟁교육 시장주의 교육 현실을 바꾸려면 우선 벽에 구멍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생활정치의 핵심은 사교육비 감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정 의원은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 민간인 불법 사찰, 집회의 자유, 한명숙 전 총리 재판 등과 관련, 이명박 정부를 향해 거침없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또 세종시 수정안 국회 표결 과정과 민주당 쇄신연대의 당원대회 진행 소식 등을 직접 현장에서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중도실용' 꼬리표 떼고 '진정성'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러나 정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중도실용'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권의 보수우경화를 이끈 주범으로 낙인찍혔던 게 아직도 진보진영에겐 잔영으로 깊게 남아 있다. 이를 의식한듯 그는 최근 들어 "이제 민주당은 중도진보 노선에서 '중도'라는 꼬리표를 떼고 '담대한 진보'로 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과거 이력 때문에 아직까지는 야권 진영으로부터 '진지한 변화'로 인정받고 있지 못 하고 있다. 이는 그가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통해 담대한 진보와 어울리는 일관성을 보여주어야만 가능한 대목이다. 또한 그의 담대한 진보 구상을 실현할 철학과 역량이 검증된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주변에 배치하고 함께 실천해가느냐가 그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물론 정 의원이 주창하고 있는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란 화두는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야권 전체를 통해 그 누구도 반대하기 힘든 어젠다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자신의 취약해진 위상을 만회하고 정치적 돌파구로 내던진 화두 치고는 꽤 방향을 잘 잡은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남은 문제는 그가 과연 자신의 진정성을 얼마나 확보해갈 수 있을까이다.
 
손학규 전 의원이 칩거생활을 청산하고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이른바 '빅3'의 대결과 그 승패에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흥미로운 3자 대결 속에 정동영 의원이 던진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란 화두가 어떤 모습으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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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13 [18: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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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0 [19:31] 수정 | 삭제

  • "중산층 서민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였던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는 표현을 수도 없이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일 터이지만,
    그것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과 방향"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당권경쟁과 관철"에 몰두했던 일, 역시 '주지의 사실'입니다.

    언어를 사용하실 때
    한 번을 더 숙고하시는 습관을 들여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2010/08/10 [19:19] 수정 | 삭제

  • 낮은자님..........

    워낙 대부분의 문장이 비문과 현학으로 중첩되어
    님의 뜻을 헤아리기가 무척 헷갈렸지만,
    어쨌든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시고자 한 내용이
    실제로 정동영 당시 의장에게서 느껴지기를 바랐다면
    민주당의 운영을 그리 해서는 될 일이 아니겠죠.
    그리하고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그것이 정동영의 가치이자 실천의 실체였다"고 강변하신다면
    정동영(그를 대변하고 계신 낮은자님을 포함해서) 전 의장과
    국민들 가운데 둘 중 하나는 "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버린답니다.

    한 두가지의 실수라면 "실수" 혹은 "착오"라고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과정을 통틀어 민주당과 민주개혁진영의 내용과 위신을
    시궁창에 쳐박아버린 결과를 두고서도 전술하신 바대로 강변하심은
    또 속절없이 답글을 달고 있는 저 자신조차도 부끄럽게 만드시는 일이랍니다.

    그러한 훼절과 아전인수가 당시 정동영 당의장의 관습적 행태였습니다.
    이제 그만하시지요.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계신 정동영 전의장의 뜻을
    손톱만큼이라도 받들고자 하신다면.







  • 낮은자 2010/08/03 [18:25] 수정 | 삭제

  • 그 당시 개혁을 두고, 작금에 언급되던, 중산층 서민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였던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확실하게 가야 하는 것을 두고서,
    현재 일컬어지는 진보라는 어젠다와는 다르다는 이니셔티브는
    과도한 해석과 제한적 사고의 일편일 수 있습니다.

    가족행복정부를, 표방하면서 현장과 생활개혁 등등
    흔히 일컷는 진보의 표적인 행복을 주창했던 시대적
    선택을 일찌기 표방했던 것은 정동영의 진보담론이
    이른바 노선을 위한 노선의 선택이 아니라
    정동영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신과 철학의 근간을
    잘 보여주는 가까운 역사를 통하여 담대한 진보는
    진정성을 넘어, 치열한 투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010/07/23 [03:10] 수정 | 삭제
  • 도둑님께서 도둑질하실 때
    "나 도둑질하겠다" 하며 도둑질하시지는 않습니다.
    그저 나름, 묵묵히, 열심히 물건들을 거두어 가시지요.

    사람들은 그가 스스로 '도둑'이란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두고 '도둑님'이라 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그가 간밤에 무슨 일을 하셨는지 모르는 이들이거나
    혹은 공범자들만이 '도둑'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 법입니다.

    그래도 도둑은 도둑입니다.
    '개과천선'하지 않은 다음에야.

    어쨋든 정동영 의원의 새로운 반성과 성찰에 주목하며
    그의 그것이 진심이길 믿으며 또한
    반드시 새로운 재목으로 서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진심으로.
  • 2010/07/23 [03:00] 수정 | 삭제
  • 하등의 중요한 문제도 아니지만....

    제가 직접 들은 바로는
    정동영 의원께서 '중도 실용'이라는 말씀을 한 지는 모르겠지만,
    "실용적"이라는 표현과 더불어
    "중도정책정당"이라는 표현을 역설하셨던 기억이 있군요.

    말씀드렸던 바대로
    하등의 중요한 문제도 아니지만
    청래씨의 친절함에 보답드리는 뜻으로
    사족첨언해 보았습니다.

    강용석 의원 덕분에 많이 바빠지실텐데...
    부디 건강하시고 꼬옥 권토중래하세요.

    혹여... 강용석 의원 바람에.. 대자보에 출석하신 건 아니겠지요?
    대자보 만큼은 우리 80년대의 첫 가슴을 지닌 곳이었으면 하기에
    청래씨께서 '띄엄띄엄' 봐주시는 일은 없으리라 믿겠습니다.
  • 2010/07/23 [02:47] 수정 | 삭제
  • 역시나, 친절한 청래씨...
    중도실용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동영 전 의장의 '우향우' 정책과 노선이 감춰지는 게 아니랍니다.

    아직도 타인의 사고와 견해를 대단히 우스꽝스럽게 매도하시는군요.
    그 때 정동영 당의장의 '전혀 실용적이지 못했던 실용노선'에 대해 비판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청래씨에게는 그리도
    어리석고 보잘것 없이 보이시던가요?
    그 '실용적 개혁'의 결과,
    모든 것이 비참한 몰골로 전락해버린 지금까지도?

    그냥..
    그 때 이후 지금까지 그러한 노선을 실행해왔던 사람으로서
    그 땐 그게 잘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처절히 실패한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한다고...
    아니.. 정치인들의 구강 액세서리가 되어버린
    '유감이다'라는 단 한마디만 했더라도
    좋았을 것을...
    그러면 그냥 또 이해해주리라 마음도 먹었던 것을...
  • 정청래 2010/07/19 [18:42] 수정 | 삭제
  • 안녕하세요.
    제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정청래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근 정동영의원이 고민하고 천착하고 있는 담대한 진보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취재한 내용을 잘 쓰셨습니다. 그러나 옥의 티랄까요? 2004년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나온 방향서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네요.

    강원도 오색 약수터에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나온 발언에서 당시 정의장은 중도실용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성공화는 개혁, 실용적 개혁을 말했고 '성공하는'이나 '실용적인'은 형용사에 불과했습니다. 다시말해 '강력한 개혁'이라고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지금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하지도 않은 중도실용론자란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워크숍 이후 열린우리당이 마치 실용과 개혁의 논란에 빠진 것처럼 언론에 확대과장도히어 불필요한 잡음이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것은 언론에 의해 부추긴 측면과 당시 당내 역학구도에서 과도하게 갱쟁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 짐작은 합니다만....아무튼 중도실용이란 말을 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점도 기사에 참조해 주시면ㅇ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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