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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발언 왜곡은 미안하지만, 김은혜 사퇴 없을 것"
이동관 대변인 "김은혜 대변인 공식 사의표명 없었다"
 
곽인숙   기사입력  2010/01/31 [19:13]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 축소·왜곡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어쨌건 내가 책임자니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사과 표명은 야당이 이번 사태를 정치 쟁점화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조기 수습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보도자료를 낼 당시 김은혜 대변인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러한 오해가 있으니 오해없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의 상의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홍보수석이니 전체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는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의도적 왜곡이나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고, 어떤 워딩이든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취지는 거의 같은 취지라고 이해한 것일 것"이라며 "그 당시 현장에서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생각이나 뜻은 대충 이해하니 그런 생각으로 (발언)한 것으로 이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자신있게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해당 언론사에 이 부분은 민감하니 빼 달라고 얘기한적 있었다"며 "국내에서 인터뷰할 때도 수치가 틀리거나 말이 부정확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였다면서도 "구체적 워딩 때문에 그런 것은 제 기억에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김은혜 대변인이 공식으로 사의를 표명한 일은 분명히 없다"며 "나에게도 대통령에게도 한 일이 없다"면서 "본인으로선 감정이 격해져 이야기한 것들이 증폭돼 전달된 것 같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일하다 빚어진 실수라고 이해해 주시고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가 이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건없이, 연내에 만날 것 같다"는 실제 발언을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로 임의로 축소, 수정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자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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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31 [19: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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