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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개혁 '2010연대' 출범…"지방선거, MB독주 저지"
함세웅·홍세화 등 참여, 18일 출범대회 "지방선거 절호의 기회, 후보단일화"
 
이석주   기사입력  2009/11/16 [15:36]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적극적 정치참여를 선언하며 지난달 19일 출범한 '희망과 대안'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후보단일화와 정책연대, 길게는 2012년 대선 승리를 꾀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함세웅 신부, 홍세화 기획위원 등 참여…"MB독주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노동, 언론, 문화, 학계 등 민주·진보개혁진영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2010연대 준비위원회'는 16일 "2010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진영의 연대를 모색하고자 진보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대거 모여 2010연대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현재 진보개혁진영은 정치적 영향력을 잃은 채 수세에 몰려 있다"며 "친서민을 위장한 이명박 정권의 독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현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 (자료사진)     ©대자보

이와 함께 "다음 선거 때는 우리 국민의 염원인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빼앗긴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모두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함세웅 신부와 효림스님, 이해학 목사, 최병모 변호사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2010연대'에는 이들 사회원로 뿐 아니라,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변영주 영화감독, 유시춘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사무총장, 도종환 작가, 김성균 언소주 대표 등 27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대자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저지시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진보개혁 세력이 정책연대를 할 것"이라며 "선거공조를 촉진하고 실현하기 위한 운동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를 만들기 위한 '2010 진보개혁 서울시장 만들기 포럼 준비위'(가칭)를 꾸린 뒤, 지난 7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8월에는 함세웅 신부 주관으로 유시춘 사무총장과 박석운 공동대표,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 시민단체 주요간부 10명이 모여 2010 서울시장 선거에서 진보개혁진영이 대연대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9월8일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등 15명이 각계대표자 모임을 가졌으며, 같은달 29일 워크숍을 개최한 뒤 서울시장 후보 뿐 아니라 전체 지방선거에서의 연대를 추진하는 기구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오는 18일 공식 출범대회, 연속좌담회 실시…"정책과 아이디어 공론화할 것"

향후 2010연대는 '수평적 네트워크 체계 운영'을 위해 '대표' 등의 직위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사회 각계의 대표성있는 개인들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박원순 변호사 등이 참여한 '희망과 대안' 등 다른 진보단체들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정책 단일화와 정책 공유 등 공동선거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 '2010연대'는 오는 18일 출범대회를 갖고, 진보진영의 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 '2010연대 준비위'

이와 관련해 박석운 공동대표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 "현재 '희망과 대안' 등 여러 단체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여러갈래의 물이 모여 하나를 이루 듯, 적극적 연대를 통해 큰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야5당을 초청해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책연대와 선거공조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정치권이 단체 출범 초기에 참여할 경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각 야당에 대해선 '참관 형태'로 참여하기로 정했다고 '2010연대 준비위'는 밝혔다.

2010연대는 오는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출범대회를 갖고 단체의 공식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풀뿌리 민주주의 희망찾기'란 주제의 연속 좌담회를 실시, 진보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까지 이어질 연속좌담회에는 18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시작으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23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26일),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미정) 등이 연속으로 참여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이들은 온라인으로 진보 정책을 모으는 이른바 '정책 장터 PMP(POlicy Market Project)를 11월 말 개설할 예정이다. 여기엔 온라인 시민운동단체 '진알시'(진실을 알리는 시민)와 함께하는 지방선거 정책 캠페인도 병행된다.

이들은 "'정책장터'는 정책과 정당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진보적인 정책과 아이디어를 공론화할 것"이라며 "사이트는 12월 중 오픈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박원순 변호사 등이 참여해 지난달 19일 촐범한 '희망과대안'      ©CBS노컷뉴스

또 "100만 촛불의 원동력이었던 예전의 아고라를 다시 부활시켜 토론기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정, 재계는 물론이고 문화계.언론계 등을 총 망라한 유명필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칼럼이 실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할 듯…"희망과 대안, 야5당 등과 적극 연대"

이처럼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저지키 위해 진보진영의 '연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2010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공조를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희망과 대안' 및 '시민주권모임'의 출범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참여정부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시민주권모임'은 지난달 공식 출범식을 갖고, 범야권 연대기구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성취한 민주주의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대와 통합의 허브'가 되어, 민주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사회, 국민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민정치운동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희망과 대안'도 10월 19일 창립식을 갖고, 지방선거 참여 등 '포지티브' 방식의 정치참여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2010연대'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국민의 염원인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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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6 [15: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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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세상 2009/11/17 [07:52] 수정 | 삭제
  • 민주.진보 진영 대 연합으로 노가다 정권 퇴진시키고 민주정부 수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