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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300일 추모집회, "MB정부 사과 받겠다"
김희철 의원 "유족들을 보니 국회의원으로 한없이 부끄럽다"
 
조은정   기사입력  2009/11/14 [22:18]

용산 철거민 참사 발생 300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도심에서 희생자 추모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용산 범대위와 야당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열 달 넘게 용산 참사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3백여명의 시민들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벌써 300일을 맞는 유가족들을 다시 보게 되니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며 "국정감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진실이 드러난 만큼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이제와 정부는 '할 일이 없다, 유가족들이 마음을 닫고 있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권명숙씨(고 이성수 씨의 부인)는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앞으로도 차분히 대처해 진실을 밝히고 정부측에 사과를 받겠다"고 밝혔다.
 
용산 범대위는 참사 300일을 맞는 15일 남일당 참사 현장에서 풍물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집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간 파병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더이상 한국군을 파병하지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도 현 정부가 그 약속을 어겼다"며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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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4 [22: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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