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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대상 '용산참사 부른 경찰의 토끼몰이진압'
제46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 보도사진 9개 부문 최우수상 선보여
 
김철관   기사입력  2010/02/25 [02:21]
▲ 보도사진 대상을 받은 김명진 <한겨레> 사진기자의 '철거민 참사 부른 경찰의 토끼몰이진압'     © 김철관
지난 2009년, 한 해의 역사 현장을 정리한 한국보도사진전이 개막됐다.
 
한국사진기자협회(KPPA, 회장 손용석, www.kppa.or.kr)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제46회 한국보도사진전’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인사말을 한 손용석 한국사진기자협회장은 “지금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빙상 선수들이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듯 기쁜 소식은 스포츠에서 들려 온다”면서 “하지만 2009년 한해도 대한민국 야구팀 WBC 준우승, 양용은 프로골퍼 PGA 제패 등도 움츠렸던 국민들의 어깨를 활짝 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보도사진 대상은 용산 철거민 진압과정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 차지했다”면서 “철거민과 경찰을 포함한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 현장에서 눈물을 삼키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으리라고 생각한다. 뒤늦게 장례를 치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용산 참사 사진으로 보도사진 대상을 탄 김명진 <한겨레> 기자는 “시위진압용 컨테이너가 망루에 몇 번 부딪히자 갑자기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기자들과 길건너편 옥상에 함께 있었던 철거민들이 다급하게 ‘저기 사람이 있다. 사람이 죽는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철거민들의 유가족들이 찬 바닥에 엎드려 통곡을 했다”고 밝혔다. 
▲ 스폿뉴스 최우수상을 받은 서성일 <경향신문> 기자의 '분노의 공중부양'     © 김철관

 한국보도사진전은 스폿(spot news), 제네랄(general news), 피처(feature), 스포츠(sports), 포트레이트(portrait), 네이처(nature), 아트 및 엔터테인먼트(art&entertainment), 시사 스토리, 생활 스토리 등 9개 부분 섹션에서 50여점이 선보였다.

 지난 2009년 1월 20일 새벽 김명진 <한겨레>사진기자가 촬영한 ‘용산 철거민 참사 부른 경찰의 토끼몰이진압’이 대상으로 선정돼 선보였고, 스폿뉴스 최우수상에 서성일 <경향신문> 사진기자의 ‘분노의 공중부양’이, 제네랄뉴스 최우수상에 김범석 <파이낸셜뉴스> 사진가지의 ‘노란 물결 속에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피처뉴스 최우수상에 조용철 <중앙일보> 사진기자의 ‘빗방울 속 해바라기’도 선보였다.
 
또한 스포츠뉴스 최우수상에 장용준 <경기일보> 사진기자의 ‘세계를 들어올린 그녀’가, 포트레이트 최우수상에 김주성 <연합뉴스> 사진기자의 ‘대장의 눈물’이, 네이처 뉴스 최우수상에 우희철 <충청투데이> 사진기자의 ‘흰 꼬리 수리의 결투’가, 아트 및 엔터테인먼트 최우수상에 최재영 <중앙시사미디어> 사진기자의 ‘청량산 산꾼 이대실’이, 시사스토리 최우수상에 김승권 <경남신문> 사진기자의 ‘주남저수지 삵 45일간의 생태보고서’가, 생활스토리 최우수상에 강재훈 <한겨레> 사진기자의 ‘경욱씨는 발로 뭐든 다해요’ 등의 작품이 선보였다.

▲ 보도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 김철관

▲ 보도사진상을 수상한 스포츠 사진들     © 김철관

보도사진가협회 우정상을 받은 권주훈 <뉴시스> 기자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꽃비’가 선보였고, 편집기자가 선정한 올해(2009년)의 사진상을 받은 정연호 <서울신문> 기자의 ‘날자! 2009 희망을 품고’, 김도훈 <스포츠서울> 기자의 ‘가울 햇살이 빚은 야구’, 이종덕 <세계일보>기자의 ‘세상을 밝히는 바람’ 등도 선보였다.
 
 특히 사진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편집상에 홍경진<경향신문> 편집기자의 ‘내 이름은 이주노동자’, 변종현 <영남일보> 편집기자의 ‘盧, 운명이다’, 신동석 <국민일보>편집기자의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도 선보였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도 화환을 보내 '제46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축하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한 ‘제46회 한국보도사진전시회’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월 5일까지(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 전시장 입구에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축하 화환이 서있다.     © 김철관

한국사진기자협회(KPPA, Korea Press Photographers Association)는 전국 71개 회원사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가입한 단체이다. 매년 한국보도사진전을 열고 있고, 올해 46회째이다. 이들은 회원사 사진기자가 매년 촬영한 보도사진을 심사위원들이 엄선해 대상을 선정하고, 스폿, 피처, 스포츠, 포트레이트 등 9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 입선 등도 선정해 뽑힌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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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25 [02: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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