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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임명동의 표결…한나라당 '이탈표' 촉각
부결가능성 낮지만 與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김정훈   기사입력  2009/09/27 [00:56]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한나라당에 의해 단독으로 채택되면서 임명동의 여부는 결국 여야간 표 대결로 넘겨지게 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임명동의안은 통과되며, 국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의 의석 분포라면 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의원직이 상실된 의원 수를 제외한 재적 의원 숫자는 모두 290명으로, 이 가운데 한나라당은 절반을 훨씬 웃도는 167명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83석)과 자유선진당(17석), 민주노동당(5석), 창조한국당(3석), 진보신당(1석)을 합하고, 무소속 의원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까지 모두 합하더라도 그 숫자는 123명에 불과하다.
 
또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 최문순 이광재 의원 등은 이날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비(非)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기대되지는 않아서 야권 스스로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관심은 한나라당 내부의 이탈표에 맞춰져 있다.
 
청문회를 거치면서 정운찬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의 한 초선 의원은 "초선 의원 중심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자의 적합성을 놓고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대세를 바꾸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정운찬 총리 체제의 시작부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이를 우려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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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7 [00: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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