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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경찰 버스?…MB 뭐가 그렇게 불안한가"
야당 "국민과 한바탕 싸우겠다는 자세"
 
김정훈   기사입력  2009/08/12 [19:30]

경찰이 선보인 '최루액 분사 경찰 버스'에 대해 야권의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차벽 차량을 시범보이더니 이제는 최루 버스를 소개했다"면서 "국민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겠다는 자세"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차벽 차량이나 최루 가스 뒤에 숨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면서 "경찰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이렇게 된 데는 이명박 정권과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공직자들도 그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권력을 가진 경찰이 아직도 보호가 모자라다며 계속해서 국민을 상대로 신무기를 개발해대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 것이냐"고 꼬집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와 함께 "약자인 국민을 향해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미명으로 공권력을 휘둘러대는 모습은 영락없이 쇠락해가는 정권 말기의 모습"이라면서 "정권은 힘과 억압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통해 지켜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도입 경찰버스에 최루액 발사장치 장착
"과격 시위대로부터 전의경 보호 목적"

 
경찰이 과격 시위대로부터 전의경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로 도입하는 우등 경찰버스에 최루액 발사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경찰청 장비과는 올해 말까지 탑승환경이 개선된 우등 경찰버스 6대를 도입하며, 이 버스에는 최루액 발사장치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등 경찰버스는 전의경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0인승으로 제작되며, 버스 앞뒤와 옆에 모두 24개의 노즐을 설치해 전방 5m까지 최루액이 발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비과 관계자는 "과격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를 경우 전의경들의 안전과 버스 파손이 우려돼 방어용으로 최루액 발사장치를 장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시범적으로 최루액 발사장치가 장착된 우등 경찰버스를 도입한 뒤 효과와 반응을 살펴본 뒤 내년에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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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2 [19: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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