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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권 반격에 속수무책...지도력 다시 시험대로
 
김정훈   기사입력  2008/11/02 [22:22]
민주당이 지지율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김민석 최고위원 영장 청구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여권은 반격에 나서면서 지도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민석 최고위원의 당내 농성이 2일로 사흘째다.
 
민주당은 '표적 수사, 야당 탄압'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영장실질심사 불출석을 결정하는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오히려 당 안팎에서는 개인의 비리 의혹에 대해 실질심사까지 거부한 채 성급히 정치쟁점화를 시도하는 지도부의 결정이 옳은 것이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10.29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성의 목소리를 찾아볼 수 없다.
 
안방인 호남에서도 민주노동당에 패하는 등 다섯 명의 후보 중 단 한 명의 기초의원만 당선시켰지만 지도부는 별다른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정부 여당은 야권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이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론도 잦아들고 다시 정부 여당이 정국을 주도하게 되면서, 야당과의 마찰이 우려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한 것. 
 
특히 여권은 우선처리 법안 131개를 선별했으며, 여기에는 한미 FTA비준 동의안, 금산분리 완화안, 출총제 폐지안 등 야권의 반발을 살 법안이 다수 포함됐다.
 
또 함께 포함된 사이버 모욕죄 법안, 종부세 완화안 등에 대해서도 야권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국회에서는 여야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대안 야당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민주당의 선전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11월 입법 대결 구도에서도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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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1/02 [22: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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