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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국감, 이들을 주목한다…예비 스타들의 청사진은?
국감 10월 6~25일…안형환, 김세연, 최영희 의원 등 '주목'
 
도성해   기사입력  2008/09/13 [11:02]
올 국정감사는 원구성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년보다 늦은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다.
 
18대 국회 첫 국감인데다 정권 교체 후 처음 치러지는 만큼 여야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또 어떤 국감 스타들이 탄생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13대 국회 때 초선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가 국감과 청문회 등을 통해 일약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 것처럼, 초선 의원들에게 국감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장이며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각 당의 주목받는 새내기 예비 스타들의 각오와 국감 청사진을 들어봤다.
 
◈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
 
KBS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은 이미 국감의 예비무대인 상임위 활동에서 '소신 발언'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 정기국회의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꼽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안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KBS 대책회의를 주도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안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방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 방송계 낙하산 인사, KBS 사장 사퇴 압력 등 방송 독립성 훼손과 현 정부의 언론장악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집권여당 의원이지만 국정 전반에 걸쳐 행정부를 견제, 비판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을 모토로 내걸었다.
 
◈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같은 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창시절 미국 여행 때 미국인들로부터 받은 멸시어린 차가운 시선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한국에서는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이미 국내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의 자녀들도 기본적인 학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사회안전망의 폭을 넓히는 여러 정책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여전히 사회안전망 밖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정책의 허와 실을 짚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 민주당 최영희 의원 -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출신의 최영희 의원(비례대표)도 이미 국감 시동을 걸었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최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올 해외에서 주식투자를 한 결과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남자도 강간 피해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최 의원은 "국민연금 실시 20주년을 맞아 현 정부의 국민연금 무력화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하고, 특히 감세정책으로 말미암아 복지축소 등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하고 문제점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서울대 운동권 출신의 변호사로 정치에 입문한 이정희 의원은 초선임에도 민노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을 정도로 진보진영의 주목받는 정치 신인이다. 명쾌한 논리와 똑 부러지는 말솜씨로 각종 토론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고,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흘간 단식에 동참하는 등 실천력도 갖췄다.
 
정무위원회로 배정된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경제 통계 뒤에 숨은 서민의 눈물을 속시원하게 대변해 잘못된 경제정책의 문제를 철저히 따지면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리사채 근절, 환율 급등으로 중소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KIKO'의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금융당국의 책임을 따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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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9/13 [11: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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