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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퍼주기 반대, 방송주권 사수할 것"
케이블TV 비대위,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저지 위한 총궐기대회 열어
 
박철홍   기사입력  2007/03/28 [22:09]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케이블 비대위)는 28일 오전 10시 외교통상부 앞에서 케이블 TV 방송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방송시장 퍼주기에 결사 반대한다”면서 방송주권 및 문화주권을 수호할 것을 결의했다.
 
▲케이블 비대위는 28일 오전 외교통상부 앞에서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박철홍

심용섭 케이블 비대위 위원장은 "미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 방송시장의 4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67.6%위 해외콘텐츠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직접 국내방송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방송사업자들은 경쟁력에 밀려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직접 사업을 할 수 있는 외국기업들이 국내사업자들에게 외국기업들이 국내 사업자들에게 메이저리그 중계권이나 프리미어리그, 인기 헐리웃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쉽게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판매하더라도 지금보다 한참 치솟은 가격으로 공급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 혼이자 삶인 방송주권 사수할 것”
 
이날 케이블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사업자들은 사업을 유지하고자 미국 메이저 콘텐츠의 2차 유통창구로 전락하는 등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는 현상으로 나타나며 미디어서비스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이될 것”이라며 “방송은 우리 삶이며 혼이다. 이제 우리 삶의 전부인 방송 주권을 사수해 우리 문화 자존심을 사수하도록 다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또 “방송시장 개방 안이 확정된다면 케이블 TV업계는 물론 모든 콘텐츠 업계와 사회단체들과 힘을 모아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고, 국회 비준 반대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송시장 개방의 폐해를 국민에 알릴 것”이라고 케이블 비대위는 천명했다.
 
이어 케이블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고 있는 남산 하얏트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과 FTA 협상단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케이블 비대위는 공개서한을 통해 “일본이 미국과의 FTA 협상당시 유료방송시장의 점유율은 7%였고, 미국콘텐츠가 유입돼도 시장활동이 미미할 수밖에 없었으며 경쟁할 여지도 남아있던 상황”이라며 “유료방송이 이미 90%이상 보급된 국내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콘텐츠 산업은 통째로 미국 하청산업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케이블TV 방송국(SO)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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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28 [22: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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