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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기교육은 교육의 양극화 확대다
[시평] 나라말 시들게 하는 영어 만능주의자들 때문에 속이 뒤틀린다
 
이대로   기사입력  2006/01/25 [11:04]
정부는 지난 1월 11일 교육인적자원부 등 20개 기관 합동으로 향후 5년 간 '사람과 지식' 위주의 혁신주도형 국가성장전략을 추진할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2006년∼2010년)을 확정, 발표했다. 그런데 그 발표에 "우선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어 조기교육을 1학년으로 시범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교육청 당 1개교씩 이뤄질 시범 교육을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2008년까지 초등 영어교육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범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교재도 현재 활용중인 교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추천 또는 인정도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제특구·국제자유도시에서는 2008년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위 말을 듣고 "별 미친놈들 다 보겠네! 아이고 어지러워!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다.  술집 근처에 술주정꾼이나 뒷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고 한 말이 아니다. 이 나랏일을 하는 장관과 공무원들이 하는 꼴을 보고 저절로 틔어 나온 말이다. 정부가 하는 일을 보고 "아이고 고마워라! 참 잘 한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야 하는 데 그 정반대 말이 나오니 어쩐단 말인가? 지금 하고 있는 영어 조기교육도 잘못된 것으로 당장 중지해야 할 실패할 정책인데 거기다가 1학년까지로 확대하고 영어로만 수학, 과학도 가르치는 몰입교육을 한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 지난 17일 용인 교육청 초등교사 연수회에 강의하는 글쓴이     © 이대로

나는 한마디로 "영어 조기교육 확대와 영어 공용어 추진 정책은 겨레와 겨레말을 죽일 얼빠진 정책이다"라고 보기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하는 조기교육'도 잘못된 것이고 실패한 것이다. 오히려 그 영어 조기교육도 당장 중지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해서 얻은 게 무엇인가?

첫째, 엄청난 사교육비를 더 들게 만들었다. 학원바람과 조기유학바람만 일으켰다. '기러기 아빠'와 '오 과부'란 말까지 나오게 했다. '기러기 아빠'는 아내와 자식은 외국으로 영어 공부하러 보내고 남편만 이 땅에서 혼자 살며 돈만 대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외로움과 돈 걱정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오 과부'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지방으로 영어 공부를 시킨다고 애만 데리고 가 홀로 사는 엄마를 말한다. 그런데 이 '오 과부'도 외로움에 바람을 피우다가 말썽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이 가정을 파괴하고 젊은 부부의 삶을 짓밟고 있는데 교육부장관과 직원들은 딴 재미를 보는 게 있는 지 아무 걱정도 없다.

둘째, 어린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병들게 한다.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 말이 통하지 않아 외로움과 고통으로 시달리다가 빗나간 애들이 한 둘이 아니다. 외국으로 간 학생들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서울에 있는 정신병원에 가면 엄청난 학습부담에 정신이상을 일으킨 애들로 가득 차있다. 마음 착한 애들이 그 공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린 것이다. 이 공부 압박감에 영어 공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영어 열병으로 애들이 시들어가고 있다. 공부를 많이 하다가 보니 정신이 약해지고 눈도 나쁘게 되어 안과 병원과 안경 가게만 북적거리게 하고 있다. 좋은 현상이 아니다.

셋째, 지나친 조기교육바람에 개인 살림은 말할 거 없고 나라살림까지 흔들리고 있다. 개인 집도 살림에 드는 돈보다 아이들 사교육비가 더 들어가는 집이 많다. 영어 학원비와 교재비들이 만만치 않다.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돌보는 데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어린아이 교육비에 다 쓴다. 그 뿐이 아니다. 부모 인생은 내버렸다. 피땀 흘려 돈을 벌어서 애들 학원비와 조기 유학 비를 대느라고 허둥대는 사람이 많다. 원어민 강사라는 외국인을 들여오는 데, 또 토익이란 영어 자격시험 보는데도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모두 외국이나 외국인에게 빠져나가는 돈이다. 국가 손실이고 국력 낭비다. 피땀 흘려 낸 세금이 정부에서만 영어 교육에 낭비되는 게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수백 억 원을 들여 영어마을을 만들고 난리법석이다.

넷째, 우리말이 죽어가고 영어 회사이름과 간판만 늘었다. 외국인을 만나서 외국말을 제대로 하기보다 우리말에 외국말만 섞어 씀으로써 우리말만 지저분하게 만들었다. 일제가 우리 겨레를 영원히 지배하려고 우리 겨레말을 못 쓰게 하고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건 비난하면서  지금 정부와 재벌 등 지배층은 스스로 미국식 창씨개명을 하고 있다. 멀쩡한 회사 이름과 상품이름을 영문으로 바꾸고 있다. 일제가 우리말을 못 쓰게 하고 일본말을 강제로 쓰게 한 것을 비난하면서 지금 한국 지배층은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그리고 그게 나라가 잘 되는 일이고 선진국이 되는 길이라고 한다. 참으로 웃기는 한국의 지배층이다. 큰 모순이다. 이 꼴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볼 지 부끄럽다. 한국말과 한국 글자와 한국 얼을 더 지키고 빛내야 할 한국 지배층은 오히려 짓밟고 있다.

이 밖에도 영어 조기 교육이 불러온 피해와 문제점이 많이 있으나 하나만 더 말하겠다. 영어 조기교육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지만 후진국으로 떨어지게 하고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는 필리핀이나 인도처럼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로 몰고 있다. 그 시초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경제식민지가 된 일이다. 무식한 김영삼 정권은 얼빠진 세계화를 준비 없이 외치며 영어 열병을 일으켜 겨레말을 시들게 해서 겨레 얼이 빠져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지금 기업도 나라도 외국 자본에 반 이상이 넘어갔다.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고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한 게 그 시초요 발단이었다. 그런데도 김대중 정권도 노무현 정권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자꾸 겨레말을 시들게 만들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며칠 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양극화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는데 영어 조기교육과 조기교육 확대는 양극화 현상을 더 심하게 만들고 사교육비 증가를 불러온다는 걸 모르고 말하는 거 같다. 지금 하는 3학년 영어 조기교육도 가난한 도시 가정이나 농촌 학생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더 확대하니 말이다. 거기다가 이 정책을 시행하는 게 그런 학원을 못 가는 학생을 위한 것이라니 코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참으로 한심한 정부요 대통령이라고 생각된다.

영어 조기교육을 확대하는 자들은 첫째, 국제화시대엔 영어가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어 필요성이 더 높아지긴 했지만 영어가 공용어라는 건 지나친 확대 해석이고 억지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중요하다. 둘째, 외국어는 어릴 때 가르치는 게 좋기 때문에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 또한 지나친 말이고 억지다. 무조건 어려서부터 가르치면 좋은 게 아니다. 지금 많은 학자들이 부작용이 더 크다는 말을 하고 있다. 셋째, 사교육비를 줄이고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조기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참으로 웃기는 소리다.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해서 학원과 해외 조기유학바람을 일으켰으며, 농촌 어린이들을 더 고통 받게 했는데 거기다 확대하면 더 힘들게 될 것이다.  차라리 영어 학원업자와 할 일 없는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영어 조기교육을 확대하겠다면 고개를 끄덕이겠다.

10 여 년 전 영어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영어 조기교육 반대자로 공개토론 방송을 하러 간 일이 있다. 그런데 그 때 찬성자 한 분이 종로에 있는 영어학원 재벌에다가 미국 토익시험 한국대리점을 맡은 분이었다. 나는 그 때 나는 영어 조기교육을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 개인 이익을 위해 그 주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민 영어 능력향상이란 순수한 마음보다 돈벌이를 계산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 때 내다 본 대로 영어 조기교육은 얻는 거보다 잃는 게 많았고 세계에서 미국 토익시험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로 만들었다.

영어 조기교육을 확대할 게 아니라 지금 하는 영어 조기교육도 다시 검토하고 중지하던 가 개선해야 한다. 나는 1월 17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행한 초등학교 선생님들 연수회에 강사로 가서 '영어 조기교육이 성공했는가? 1학년부터 시행하는 걸 찬성하는가? "물으니 모두 실패했으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가르치는 건 돈벌이에 눈 먼 세력과 얼빠진 교육부 관리들이 만든 못된 정책이다. 중, 고교 영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게 더 먼저 할 일인데 하지 않고 있다. 중, 고교에서 영어 교육이 제대로 되면 돈벌이가 안 되니 자꾸 어린애들을 건드리고 괴롭히고 있다.  어린애들을 건드릴수록 돈벌이가 잘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스스로 외국어 교육을 하고 싶어하고 어학에 재주가 있는 학생과 학교를 집중 지원해 전문가를 기르는 게 현명한 정책이다. "라고 말하니 모두 박수를 보냈다.  영어 조기교육 확대니 영어 공용화니 주장하는 현 지배층과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새 정치세력, 시민세력이 그립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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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1/25 [11:0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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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사람 2006/03/07 [16:34] 수정 | 삭제
  • 저는 영어나 한국어 모두 어려서 부터 잘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언어는 어릴 수록 흡수력이 좋습니다.
    꼭 영어가 아니래도 제1 외국어 한나 정도는 조기 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공용어로 채택하는건 아직 무리구요.
    쇄국 정책은 결국 나라의 미래와 발전에 방해가 됩니다.
    세계의 흐름을 빠르고도 면면히 파악하면서 압서 대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영어나 미국을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애국을 위해
    저는 국제 사회가(중국, 일본등) 혈연이 되어 공부하는
    국제 공용어 로서의 영어 집중 교욱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뽑아놓고는 아니 일단 뽑힌 사람은 잘 할 수 있도록
    해야지 대통령 앞에서도 그렇게 막말할겁니까?
    자고로 한 나라의 대통령과 같은 권력은 하늘이 허락치
    않는 이상 될 수가 없는 거라 봅니다.
    이제껏 잘못해온 교육의 밑바탕에서 한번에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없는법 아닙니까?
  • 서진성 2006/02/24 [03:13] 수정 | 삭제
  • 국어도 국어지만 다시 요약해보면,

    필자가 주장하는 영어조기교육의 결과들

    1. 엄청난 사교육비
    2. 어린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병들게 한다(조기유학생 및 국내재학생)
    3. 지나친 조기교육바람에 개인 살림은 말할 거 없고 나라살림까지 흔들리고 있다
    4. 우리말이 죽어가고 영어 회사이름과 간판만 늘었다
    5. 후진국으로 떨어지게 하고 있다(필리핀과 인도의 예를 듦)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 문제는 원천적으로 조기영어교육에 있다고 주장하는 듯한데, 본인의 생각은 그보다는 국가의 운영시스템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봄.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재벌 역시 국가 과제의 하나로서 탄생되었음)도 영어 못하는 인간은 인간 취급을 하지 않음. 먹고살려고 영어 한다는데, 그것도 죄란 말인가 라고 반문하면 뭐라 할 것인가? 대신 재벌 회사에 취업시켜줄 수 있는가? 공무원 시험에도 영어가 나오고 하다못해 비행기 타고 출장 못 갈 사람은 중소기업에서도 반기지 않는다. 경제논리가 우선인 나라의 시스템이 문제지 무슨 조기영어교육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는지... 특히 영어를 공용화 시키거나 강조하면 후진국으로 될 수도 있다는 대목에서는 예전엔 걸어서도 천축까지 갔다는데 아예 견문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애써 무시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나 뉴질랜드도 후진국인가? 인도도 후진국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인도는 인구 12억의 나라가 빠르게 경제발전하고 있다. 후진국의 기준이 뭔지, 국민소득만을 가지고 후진국이라 한다면 국어라고 하는 문화현상이나 민족적 유산에 대해 가치를 높게 가진 사람이 이중잣대를 사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는 식량자급자족, 핵무기보유, 인공위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국가 전면전 가정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이길 확률이 높다. 부분을 일반화시키거나 하는 등의 논리의 비약이 심하여 논의 가치가 없다 하겠다.


    영어조기교육론자들에 대한 반박

    1.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중요하다
    2. 무조건 어려서부터 가르치면 좋은 게 아니다
    3.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해서 학원과 해외 조기유학바람을 일으켰으며, 농촌 어린이들을 더 고통 받게 했다.

    다른 얘기 할 것 없이 본인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할 듯, 중국가서 영어 썼고, 일본 가서 영어 썼다. 물론 중국어도 못하고 일본어도 못한다. 중국어 하는 사람 대부분의 국가에 가서 말못하며 특히 후진국만 영어를 해서 영어를 하면 후진국이 된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여기에 적용시킨다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 가보시라, 중국어 사용하면 대우받는다. 국어는 열심히 하셨는지 몰라도 속담도 하셨으면 좋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근거가 불분명한 경우 상식선에서 인정이 되면 좋겠지만 둘 다 아닌 경우 억지가 된다. 어려서 외국어 공부하는 것이 나쁘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다는 사람도 많다. 조기유학문제나 농촌의 학생들이 공적 교육 혜택을 적게 받는 것이 어떻게 조기영어교육과 연계가 될런지... 그러면 조기유학 보낸 부모는 조기영어교육보다 조기유학의 영어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보냈을까? 단지 영어만 보고? 그보다는 국내의 교육시스템때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리고 10년전과 비교해 소득수준이 향상되었고 현재 전체국제수지에서 상품교역수지가 흑자를 내듯이 서비스에서 적자를 내는 것은 균형을 위해서 불가피할 수도 있다. 다만 국내의 분배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모든 사회현상의 불균형문제나 양극화 문제는 끊임없이 파상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영어조기교육론의 배경

    1. 영어 조기교육을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 개인 이익을 위해 그 주장을 하고 있다.
    2. 영어 조기교육 확대니 영어 공용화니 주장하는 현 지배층과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새 정치세력, 시민세력이 그립다.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 일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해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 한다면 또는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한다면 무료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예지만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 주장의 부도덕함을 꼬집으려 한다면 위치가 달라야 할 것이다. 오히려 실질적인 영어 실력과 상관없는 정말 쓸데없는 영어 시험을 무조건 치르게 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영어를 볼모로 하여 젊은이들을 전공과목보다는 암기과목화 된 영어공부를 하게 한다라고... 또 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주장하여야 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해야 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이미 지난 반세기 전에 유행했던 흘러간 옛노래식의 선전선동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언어에 천재적인 인도인처럼 정작 자신의 모국에서 구어와 문어의 문법차이가 확연히 존재하는 등 영어의 공용화 등으로 생길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것을 걱정하게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걱정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인터넷이나 핸드폰사용으로 인해 아직까지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젊은 말들이 많다. 칼럼을 쓴 필자는 이제 인터넷과 핸드폰을 없애자고 해야 할 것이다.

  • 구로구민 2006/01/25 [22:52] 수정 | 삭제
  • 저 황당한 관료들과 친미사대지식인들이 정말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인가 어디서 보니까 중국어인지 일본어 통역사 뽑으면서 버젓이 영어성적 제출이라고 써놓더군요. 아니, 중국어나 일본어 통역사가 영어실력이 왜 필요하지요?! 저게 제 정신입니까?! 저런 걸 버젓이 인터넷에 광고까지 하고 있더군요.
    정말 심각합니다. 영어패권주의는 우리 문화의 정신의 사망선고에 이르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황우석 사태가 생명과 인권에 대한 우리의 둔감함을 보여 주었다면, 영어병 환자들은 우리 문화와 자존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 문제제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