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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구약성경 폐지' 주장 파문
기독교계 "예수도 구약 인용, 구약과 신약은 상관관계" 일축, 충돌 불가피
 
박성석   기사입력  2007/02/17 [00:34]
도올 김용옥 교수의 요한복음 강의를 둘러싼 논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교회 언론회가 도올의 강의를 비판한데 이어 이를 다시 도올이 비판하고 나서면서 구약성경 폐지까지 주장해 교계와의 정면 충돌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교회 언론회가 지난 8일 도의 강의 내용중, 회개에 대한 해석과 성경의 형성과정 설명 등이 정통신학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하자, 도올이 다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도올은 보수 기독교계에서 대표를 내세운다면 공개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용옥 교수는 "구약 성경을 믿는 것은 성황당을 믿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해, 기독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김 교수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약의 모세를 믿으려면 유대교로 가야하고 우리나라에서 성황당을 믿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구약의 폐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연히 기독교계는 도울의 주장에 대해 논평조차 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 일축하고 나섰다.
 
한국구약학회 회장 왕대일 감신대 교수는 "누가 구약 성경을 폐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신대 구약학자인 노세영 교수는 "구약성경이 없다면, 신약성경도 없다"면서 "예수님께서도 구약을 인용하셨고 구약과 신약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김영진 교수도 "초대교회사를 보면 바울의 교훈만을 중시한 '마르시온'이란 이단이 구약 폐지를 주장했는데, 김 교수의 주장은 마르시온의 논리와 다름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언론회도 도울이 계속 문제를 야기하자 "묵과할 수 없다"며 강의 내용을 정밀 분석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용옥 교수의 요한복음 강의는 16일 현재 10강 정도가 진행됐으며, 모두 100강이 계획돼 있어 기독교계와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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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17 [00: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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