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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 세 남녀의 아슬아슬하고 도발적인 로맨스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테니스 배경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로맨스 ‘챌린저스’
 
임순혜   기사입력  2024/04/20 [11:25]

영화 ‘챌린저스’는 국내에 개봉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잘 알려진 비주얼 마스터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챌린저스’는 테니스 코트 밖,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끝나지 않은 아슬아슬한 매치 포인트를 그린 로맨스로,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섬세한 심리 모사를 통해 신선하고 매력적인 로맨스 스토리를 선 보인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 천재 타시(젠데이아)는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금은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의 코치를 맡고 있다.

 

연패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 타시는 남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자 자신의 전 남친인 패트릭(조쉬 오코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선 넘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어지고, 결승전 D-DAY, 진짜 경쟁이 시작되고, 가장 매혹적인 시합이 전개된다.

 

‘챌린저스’는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그려내는 소재로 테니스를 활용했다. 절친한 친구였던 패트릭과 아트는 테니스 코트에서 경쟁상대로서 타시를 가운데 두고 도발적이고 치열한 플레이를 펼친다.

 

‘챌린저스’는 세 남녀의 매혹적인 로맨스를 통해 젠데이아, 조쉬 오코너, 마이크 파이스트 등의 할리우드 스타배우를 통해 세 남녀의 금기된 아슬아슬한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전작들에서 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17살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부터 서로 같은 비밀을 갖고 있는 소녀와 소년의 강렬한 사랑을 그린 ‘본즈 앤 올’까지 모두 두 인물 사이의 진한 로맨스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번 ‘챌린저스’에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복잡한 관계를 제대로 만들고 싶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복잡한 상황으로 만드는 인물들이라는 기본 전제가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라며 이전과는 다르게 세 캐릭터의 복잡한 관계속에서 펼쳐질 과감하고 짜릿한 로맨스 스토리를 선 보여, 관객들의 세 남녀의 관계성으로 인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결말을 상상하게 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사랑을 펼치는 타시 역은, 영화 ‘듄’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위대한 쇼맨’ 등으로 스타급 배우가 된 젠데이아가 맡아, 세밀한 연기력으로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타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파격적인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을 공감하게 한다.

 

젠데이아는 드라마 ‘유포리아’를 통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에미상 등 각종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글로벌 아이콘으로 등극한 배우로, 한층 더 섬세해진 연기로 당당하고 불가항력 매력을 가진 캐릭터 타시의 모습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타시의 전 남자친구이며 남편 아트의 절친한 친구 패트릭 역은, 영화 ‘키메라’,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조쉬 오코너가 맡아, 전 여자친구이자 옛 친구의 아내인 타시와의 재회 후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작품에 긴장감을 높인다.

 

조쉬 오코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찰스 왕세자를 완벽하게 연기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에서 제이미 역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할리우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챌린저스'에서  패트릭 역으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타시의 남편이자 연패 슬럼프에 빠진 테니스 챔피언 아트역은, 뮤지컬 ‘뉴시즈’로 데뷔해 ‘디어 에반 핸슨’으로 그래미 어워드와 데이타임 에미상 수상,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늑대인간의 후예’에 출연한 마이크 파이스트가 맡았다. 

 

마이크 파이스트는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우울감을 가진 사람인 아트, 아름다운 모순의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아트를 세밀하게 연기해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챌린저스’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는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의 대가로,  2011년 사랑과 욕망을 세심하게 다룬 ‘아이 엠 러브'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LA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수상 및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감각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비주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본즈 앤 올’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을 받으며 거장의 자리에 오른 감독은 “난 관계의 복잡성에 매료된다”고 밝히며 우정과 사랑 그리고 테니스와 ‘타시를 둘러싼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매치포인트를 다룬 ‘챌린저스’로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욕망과 통제의 역학관계가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아름다움과 몸놀림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라며 테니스 코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세 캐릭터의 아슬아슬한 관계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며, 테니스 코트 위의 아름다운 색감을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에 잘 녹여내 다채로운 매력을 돋보이는 영화를 선 보인다.

 

▲ 영화 ‘챌린저스’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챌린저스’는 젠데이아와 조쉬 오코너, 마이크 파이스트의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스토리 속 시시각각 변하는 세 인물의 감정선을 드라마틱한 연기를 통해  도발적인 관계를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테니스를 배경을 펼쳐지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하고 도발적인 로맨스 ‘챌린저스’는 4월24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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