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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의 엉뚱함, 엉뚱함 속의 진지한 코메디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딸 찾아나선 좌충우돌 코믹 모험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임순혜   기사입력  2024/03/18 [16:45]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닭강정’은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한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수작으로 평가받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헌 감독이 동명의 네이버 웹툰 소설 ‘닭강정’(박지독 저)을 시리즈로 제작한 코미디 드라마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닭강정’은 닭강정이 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딸바보이자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류승룡)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안재홍)이 민아를 찾아나서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전도 없고 능력은 쥐똥만도 못해서 이직은 꿈도 못 꾸는 월급루팡 직원과 기계회사에서 기계는 안 만들고 노래만 만드는 엉뚱한 인턴을 둔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은 그럭저럭 먹고 사는 정도를 유지하면서 죽을 때까지 어떤 사건도 겪고 싶지 않은 꿈이 작은 사람이다. 그런데 꿈을 다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금지옥엽 딸 민아가 닭강정이 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싱어송라이터가 꿈인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은 사연 많은 노란 팬츠가 트레이드마크다. 고백중은 최선만의 딸 민아를 짝사랑하는 순정남으로, 자신이 들여놓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된 민아를 되돌리기 위해 최선만 사장과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딸 바보 최선만 역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디즈니 플러스 ‘무빙’으로 글로벌 시청자까지 매혹시킨 류승룡이 맡았다.

 

류승룡은 딸 민아의 아빠로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다시 구하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군분투하고 딸이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하게 한 수상한 기계를 쫓으며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류승룡은 닭강정이 된 딸 민아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만의 모습을 특유의 코믹한 연기를 통해 묘사해 관객을 즐겁게 한다.

 

류승룡은 “비록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지만, 그 닭강정이 딸이라고 몰입하면서 거짓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닭강정이 된 민아를 짝사랑하는 순정남이자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 역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드라마 ‘LTNS’, ‘멜로가 체질’, ‘쌈, '마이웨이’, ‘응답하라 1988’의 안재홍이 맡았다.

 

안재홍은 '모든기계'의 직원이지만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인물로, 민아를 향해 닭강정 랩소디를 들려주는 순정남 고백중을 연기한다. '

 

안재홍은 민아를 짝사랑하기 때문에 닭강정으로 변한 민아를 구해내기 위해 최선만 사장과 함께 좌충우돌 모험을 해나가는 역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아빠를 만나기 위해 ‘모든기계’ 사무실에 왔다가 우연히 의문의 기계 안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되는 최선만의 금지옥엽 예쁜 딸 최민아역은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8일의 밤’, 드라마 ‘마이데몬’, ‘구르미 그린 달빛’,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호평을 받은 배우 김유정이 맡았다.

 

김유정은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된 최민아 역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낸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닭강정’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한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드림’(2023), ‘바람 바람 바람’(2018),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특유의 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감독이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이병헌 감독은 “정말 그냥, 재밌다’라고 느꼈다. 분명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나 아니면 아무도 할 생각을 못할 거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며 “원작자가 해낸 무엇에 내가 해내려는 마음을 보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듬뿍 들어찼다. 원작의 결을 지키며 나만의 리듬을 가져가고자 했다”고 웹툰 ‘닭강정’을 연출하게 된 동기와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예측 불가한 유머 코드를 최대한 가져오면서, 주제를 확장하고 캐릭터마다 확실한 목적성만큼은 더 묵직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원작에 없는 그들의 서사를 채워주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코미디답게 가볍고 쉽게 전달하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도록 했으며, 만화적이고 연극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포스터  © 넷플릭스


‘닭강정’은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와 훅 치고 들어오는 피식웃음, 진지함 속의 엉뚱함, 엉뚱함 속의 진지함 등을 구사해, 웃음 속에 진한 여운을 남겨 공감하게 한다.

 

말도 안되는 개그에 웃다가 한 번쯤 어렵지 않게 현재를 고민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은 3월15일 공개되어 상영중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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