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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윤희근 경찰청장 물러나야"
제43차 촛불집회 무대 발언
 
김철관   기사입력  2023/06/12 [23:34]

▲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제43차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 경찰의 잘못된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10일 오후 서울 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제36주년 6월 민주항쟁 계승 비상시국대회에 이어 연 제43차 촛불대행진 집회 무대에 나와 발언을 했다.

 

먼저 오 사무국장은 “6월 항쟁 기념일에 시민들을 뵙게 돼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인권연대는 국기기관 감시와 개혁을 바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까지 백남기 농민을 살해한 경찰의 물대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아예 폐기처분했다, 요즘 한국노총 간부들을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하고 부상을 입혔다”며 “경찰이 이렇게 시민을 때리는 것은 법 집행이 아니라 그저 범죄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노총 간부 두 분의 동영상을 봤지만, 검거된 다음에도 수갑을 뒤로 채우는, 신체적 고통을 주면서 또한 망신을 주기위함”이라며 “이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꼬집었다.

 

오 사무국장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주 민주노총 집회가 열리는 날, 기동복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싸우겠다는 의지였고, 부하들에게는 제대로 싸우라는 복종의 메시지였다, 물론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은 속내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리고 경찰청이 아니라,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리는 시위대책회의에 참석했다, 경찰청장이 기동복을 입고 쇼를 했고,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위태로워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면 경찰은 위계가 강한 계급조직이기 때문에 그렇다, 2009년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지명되자마자, 용산참사를 일으켰다, 무도한 일이었고 끔찍한 일이었다”며 “그래서 윤희근 씨의 행태가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진정한 경찰청장은 '경찰 어떤 일이 있어도 인권을 제대로 지키는 경찰이 돼야한다'고 하면 그런 식으로 간다, 적어도 가는 시늉이라고 한다”며 “윤희근 경찰청장처럼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으로 체루액을 쏘아라, 현장에서 해산시켜라, 이런 말을 반복하면 일선에는 경직된 대응을 한다, 경찰 폭력이 늘어나게 된다, 그건 시민은 물론 경찰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이태원거리에서는 경찰이 한없이 무능하고 무관심했다”며 “이태원에서 159명의 시민이 한꺼번에 죽었다는 것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집회시위와 관련해서도 경찰은 최대한 개입하지 말고, 자유롭게 시민들이 집회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은 경찰이 시민을 적으로 상정하고 무모한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과 경찰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시민은 경찰에에 권한을 위임해준 주권자이다, 경찰이 쓴 모든 비용은 납세자인 시민들이 낸다, 시민은 경찰서비스를 제대로 받아야할 손님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존재이유와 존립근거 모두가 시민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시민을 적으로 몰아세우는 이런 경찰은 필요 없다”며 “오로지 대통령 만을 위해 경찰을 이상한 방향으로 내몰고 있는 윤희근 씨는 경찰청장 자격이 없다, 당장 물러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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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12 [23: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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