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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 풍성한 축제마당 펼쳐져
[김영조의 민족문화 사랑] 월드컵경기장에서 한옥마을까지 다양한게 펼쳐져
 
김영조   기사입력  2007/09/21 [11:37]
올해도 어김없이 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다. 우리의 3대 명절 하면 설날, 단오, 한가위를 꼽는다. 그 가운데서도 ‘한가위’는 가장 큰 명절이다. ≪열양세시기≫에 있는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는 햇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한 좋은 절기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다. 
  
▲  한가위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바라볼 때 크게 보인다.     © 이무성  
 
이 한가위에 어김없이 민족의 대이동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위에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그들을 위해 올해 한가위도 여러 가지 잔치는 벌어진다.
 
그중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특별하다. 문화관광부와 서울방송(S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통연희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덕수)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평화의 공원)에서 열린다.

▲ 한울림 풍물패의 상모놀이 한판     © 김영조
 
그동안 이 전통연희축제를 준비해온 김덕수 추진위원장은 “최근 우리 문화 공연에 연희가 빠지곤 하는데 이는 우리의 본모습이 아니다. 우리 문화는 원래 악가무가 하나 되는 문화이기에 연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따라서 새롭게 시작하는 전통연희축제를 시작으로 우리 공연이 본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온 힘을 기울이려 한다.”고 말한다.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풍물·사물놀이·가면극·인형극·줄타기·곡예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연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전통연희는 우리 민족예술의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음악·무용·기예 및 극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현대적 공연 양식으로 거듭날 때 문화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정부가 주최하는 최초의 전국단위 전통연희분야 잔치로서 전통연희의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열릴 줄타기 한마당     ©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추진위원회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선보일 24반 무예의 한 장면     © 김영조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열릴 물레체험 모습     ©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추진위원회

참가 작품은 <왕의 남자 세줄타기>, <남사당 6과장 완판공연>, <창작 연희극‘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등 공모와 초청을 통해 선정한 34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각지의 전문 예인 1,000여 명이 참여하여 전통연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체험마당, 길놀이 경연대회 등 가족과 함께 추석연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으며, 축제기간에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근로자 등 추석을 맞아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양한 계층을 초청할 계획으로 있으며, 우리 국민은 물론 국내거주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추석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가위 잔치는 이것뿐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한가위 연휴기간(9. 23~26일) 동안 경복궁을 포함한 5대 궁궐과 조선왕릉, 3대 유적기관(아산 현충사, 여주 세종대왕관리소, 금산 칠백의총관리소), 국립해양유물전시관(목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에서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궁궐과 종묘에서 열릴 한가위 잔치들     © 문화재청
 
우선 경복궁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남사당놀이를 초청하여 신명나는 줄타기 한판을, 창경궁에서는 송파산대놀이 공연과 궁중의례재현 행사로 영조대의 어연례를, 종묘에서는 전통한과 나눠 먹기 및 즉석사진 촬영행사 등이 열린다. 이외에도 어느 궁·능·유적지를 가더라도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추억어린 전통 민속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한가위 당일에는 고궁 등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개방되고, 한복을 입고 오는 관람객들은 연휴기간 내내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서울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등에서도 잔치는 벌어진다. 서울광장에서는 한가위에도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연휴 첫날인 22일 전통 타악연구소와 페루 민속음악단 ‘유야리’가 협연한 가운데 ‘리듬과 파워! 신비와 정열이 만나는 퓨전 스테이지’를 주제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23일 중구 청소년오케스트라에 이어 24일은 세계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나가는 문화마을 들소리가 전통타악공연을 갖는다. 추석 당일은 오후 1시부터 떡메치기, 윷놀이, 널뛰기 등 다채로운 체험 전시행사와 함께 오후 7시부터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대금연주, 판굿, 판소리 등 ‘한가위 국악 한마당’이 진행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은 가족영화인 ‘비단구두’가 상영된다.
 
▲한가위 뒤에 친정어머니와 시집간 딸이 중도에 만나 회포를 푸는 반보기     © 이무성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4일~26일 ‘2007 추석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공연마당, 전시마당, 체험마당, 시연마당, 배움마당 등 5개 마당으로 구성된 행사에서는 강령탈춤, 송편 빚기, 농경문화체험, 널뛰기 등 민속놀이체험, 혁필화 시연, 예절배우기 등이 각각 펼쳐진다.
 
그밖에 운현궁에서는 윷, 널뛰기, 투호 등 민속놀이마당, 외국인 한복입고 사진 찍기, 떡 메치기 체험, 전통민속공연 등 ‘추석맞이 축제’를 24일~26일 3일간 진행한다. 또 서울대공원에서도 탈춤 공연, 세계의 연 만들기, 벼 추수 체험 등이 벌어진다.
 
한가위 보름달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아야 커진다. 송편과 신도주를 마시며, 가족, 이웃 특히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가위 잔치를 즐겨보면 좋을 일이다.
 
※자세한 내용 문의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누리집(www.openpan.com, 02-300-9988)
서울시 누리집 www.seoul.go.kr,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
서울대공원 행사 보기 www.solsol21.org/bbs/images/dcmr/sd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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