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시한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농업 등 핵심쟁점 분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협상이 연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1일, "오늘 협상을 전체적으로 다 끝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상의 연장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이날 0시 30분쯤 기자들과 만나 "농업분과는 조금 더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미 USTR 부대표가 나서고 있는 자동차 분야는 미국이 그제 내놓은 관세개방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협상이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과 섬유 등 나머지 쟁점 분과들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따라 전날 오후에 나왔던 협상의 이틀 연장 방안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협상장 주변에서는 미국이 협상시한을 이틀 더 연장할 것을 한국측에 제안해 왔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협상 연장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협상연장은 없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USTR 스티븐 노턴 대변인까지 그런 제안을 한국측에 한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었다.
 
그러나 당초 타결이던 결렬이던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자정을 훌쩍 넘기고도 일부 분과는 협상을 계속하고 일부 분과는 협상을 중단함에 따라 협상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