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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장된 수도분할 반대집회
수도분할반대 운동본부 시청앞 결의대회 열어, ‘국민투표 실시’ 촉구
 
김한솔/김철관   기사입력  2005/11/30 [17:17]
헌법재판소에 의해 행정수도 이전 위헌신청이 각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분할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소속 회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분할 국민투표 실시촉구 범국민 결의대회'를 갖고 "수도분할 국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고 수조원이 낭비되는 무모하고 정략적인 수도분할 추진 계획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시청앞 광장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 대자보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아래 현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각하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내수침체, 청년실업률급증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조원의 국고를 낭비하는 무모한 정략적 수도분할추진계획을 중단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야당을 향해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한 국가적 정책수행에 매진하고 수도를 분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폐지하라"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수도권분할반대운동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시청앞에서 상당한 세몰이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 수도분할 반대운동은 헌재 판결 이후 동력을 상실, 상당히 위축되어 행사를 진행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집회의 열기가 높지 않아서인지 지나가는 시민들 또한 힐끗 쳐다보면서 지나가는 등 전반적으로 집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 결의대회 내내 지지의원의 깃발을 들고 다니는 등 관심보다는 어수선한 분위가 앞도했다.     © 대자보

무엇보다 행정수도 이전 결정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나타냈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가하지 않아 더욱 썰렁한 대회가 연출됐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 시장이 앞으로는 수도분할 반대운동과 일정한 선긋기를 할 것으로 보여 수도분할운동은 잠잠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결의대회장에는 서울시장 후보출마를 선언한 박진, 박계동 의원과 경기도지사 후보출마를 선언한 전재희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10여 명 참가, 집회 내내 사전 선거운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돌아다녀 집회 참가자 및 주최측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결의대회 장소에 한나라당 전당대회 모양으로 의원지지자들이 의원의 이름이 적힌 깃발과 만장을 들고 다녀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귀빈석을 마련하고 안내여성이 안내하는 등 관에서 하는 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 대자보

이와는 대조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는 축제가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3개 시.도 주최로 다음달 7일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결의대회에는 서울시 의원 전원 참가하였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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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1/30 [17: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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