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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도 ‘반노동자 정서’로 돌아서나!
[하강칼論] 민주노총 행사소동 침소봉대 나서, 노조 무력화에 동참하나
 
최두열   기사입력  2005/02/02 [15:59]
한겨레신문이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에서 발생한 소란과 관련, 보도경향이나 논조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의 보도논조에 실망한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고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을 두고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1일자 민주노총 관련 보도를 보면 어이가 없을 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과 친재벌적 경향을 감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아차 노조의 채용비리 연루로 노동운동은 그동안 뿌리내려온 긍정성을 송두리째 뿌리뽑힐 지경인데 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마저 소란이 발생한 것을 잘했다고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모든 언론이 경쟁적으로 이참에 반 노동자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며 노동운동을 삼키려 하고 있다.

한겨레의 보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겨레가 계속해서 현재와 같은 논조를 유지한다면 충고 한마디 해야겠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주로 영입하고 참여연대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펀딩(Funding) 대상으로 삼성을 합류시키기로 합의했는가 보다.

그동안 “한겨레신문은 (이미) 범죄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생각해왔지만 한겨레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치 않은 것은 그나마 수구족벌언론과의 차별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 한겨레는 완전히 기자가 술에 취해 기사를 썼는지, 아니면 한겨레가 방향을 틀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이 정확하다면 노무현 2중대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선전포고로 여겨진다)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에 대한 기사를 완전히 조선일보식으로 휘갈겼으니 이는 또하나의 커다란 슬픔이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참여에 대한 대의원투표를 일부 참관인(바로 이부분도 엄청난 수구냄새를 풍기고 있다) - 사별노조자격도 없는 단체로 지들끼리 뭉쳐있다고 매도한 "전.해.투" - 들이 폭력을 행사하면서 호스로 물을 뿌리며 의사봉을 빼앗고 단상을 점령했다는 식으로 전했다. 마치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안건표결을 요청하자 한나라당이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똑같은 냄새가 나도록 기사를 썼다.
 
한겨레에 묻는다.  한겨레가 언론이기를 포기하고 조선일보가 독재자 박정희씨를 전면에서 홍보하는 역할을 한 것처럼 노무현의 친재벌정책을 홍보하려고 작정한 것인가? 노무현의 실정을 막아 주고 경제를 파탄내는 정책을 교묘히 포장하고 더 나아가 국민이고 주주고 다 필요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한겨레 사주로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민주노총이 노.사.정 참여 안건에 피 토하면서 막은 것이 누군가? 산별노조 아니 단위노조조차 만들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아닌가 말이다?
 
노.사.정 참여를 하는 순간 한겨레 이 추악한 놈들이 홍보하는 "기아차사태"로 노조활동과 노동운동의 순수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려면 그나마 노.사.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새빨간 거짓논조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조선일보와 M&A합의가 이루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는 순간 노동자의 권리는 무조건 빠지고 노조가 무력화되고 비정규직 양산이 불 보듯 뻔한데 우리 국민을 백곰 아이큐 수준으로 본 것이란 말인가?
 
노.사.정 과연 이것이 어떤 것인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김대중 전대통령이 옛말에 호된 시집살이 한 며느리가 더 지독한 시어머니가 된다고 하는 말처럼 노동자들의 진을 빼버린 대표적인 위원회 아니냐 말이다!
 
김대중의 오판으로 과녁에서 한참 벗어 나도록 운영은 되었어도, 지금 노 대통령 처럼 친재벌정책을 드러 내놓고 펼치면서 그것도 모자라 분식회계도 모두 용서 해주고 금융감독원은 노 대통령의 지시로 한발 더 나아가 양심적 분식회계를 신고하지 않아도 알아서 면죄하겠다고 한다.

노.사.정 대화채널에 복귀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이라는 것이 뻔한 마당에 과연 한겨레가 이리도 빨리 노 대통령의 친재벌정책 홍보담당관 역할을 했어야만 하는가?
 
이제 노무현 정부의 노동조합 해체전략과 노동자를 죽여서 재벌중심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본다. 기아차사태는 발표 순간을 기다린 노무현 정부의 작품이고 발표시기 조작임이 드러났다.
 
기아차를 치고 항만노조를 치고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시화지역을 차례로 찍고나서 민주노총을 무력화 시킨 후 결국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에게 패할 경우 아무런 근거도 없는 박빙패의 원인제공이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속에 민노당에게 다 덮어 씌워서 민노당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이 아닌가.
 
혹시 이러다가  삼성과 조선과 노 대통령과 한겨레와 참연연대와의 M&A가 이미 법적효력을 발생시키는 가상 시나리오가 나오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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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2/02 [15: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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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2005/02/03 [12:17] 수정 | 삭제
  • 조중동이 수구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작용을 했던것중 한가지가 분석없는 선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일이 발생했을때 그 원인, 그에 따른 분석, 이후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어떠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큰일날 짓이요 죽일짓이다" 라는 식의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나름대로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그럴싸한 의견도 포장해서 말이다.
    이번 민노총 사태를 접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도 이해가 갈법 했다. 물론 민노총의 잘못이 큰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
    언론에서는 그저 "민노총"으로만 묶어서 작살을 내려 한다.
    민노총 내에서 그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나 그 근본 원인에 대한건 도저히 찾아 볼수가 없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벌어진 현상을 잘 버물려 팔아먹고 미운놈들 공격하는데 써먹겠다는 그 타락한 언론의 모습인 것이다.
    ...
    민노총을 옹호하는 것 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언론에 대해서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
  • 울나라 2005/02/03 [12:02] 수정 | 삭제
  • 조금이라도 노조 욕하지 마십시요.
    스포츠 찌라시가 노조 사무실에 넘쳐나도,
    조선일보 주최 마라톤에 자랑스럽게 후원을 해도
    지들끼리 싸우든 말든
    비정규직을 위하는 그 가식적 작태도
    돈 받고 노동자 채용해도
    노조위원장 한 번 해볼라고 돈선거 해도

    노조는 절대로 욕하지 마십시요.
    욕하지 마십시요.
    욕하지 마십시요.

    겸허함으로 부터 시작하지 않는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는 한
    진보가 아닙니다.

    남보다 더 당당하지 못한 한
    더더욱 가치 있다 할 수 없습니다.
  • 올디 2005/02/03 [11:38] 수정 | 삭제
  • 맞아서 아픈거를 엉뚱한데 돌리시네요.
    논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그러시면 안됩니다.
    이중으로 욕먹습니다. 자제를 하셔야죠,

    그리 언론에 관심이 많으셨다면..
    웃깁니다. 아니 울어야 할 지 모르겠네욧.

    님의 아이디나 필명 처음봅니다.
    참 싸가지없군요.
  • 최두열 2005/02/03 [10:52] 수정 | 삭제
  • 감사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겨레가 초심을 잃은 것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번 논조는 분명히 노무현 "입"이 되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 ^^ 2005/02/03 [10:39] 수정 | 삭제
  • 국참인지 노사몬지 하는 노빠 친위대들이
    한겨레 배가운동 하겠다고 선포했걸랑.

    근데 노빠 이놈들아.
    중앙일보 배가운동은 안하냐?

    노무현이 중앙일보 홍석천한테 꼬리 살살 흔들잖냐.
  • ㅋㅋ 2005/02/03 [09:13] 수정 | 삭제
  • 민노충은 노동자 집단이 아니다.
    노동자 팔아 사리사욕 취하는 개새끼들..재벌 따까리..
  • 달래야 2005/02/03 [07:52] 수정 | 삭제
  • 비판적 시각을 견지할 것을 가지고 비판적 논조를 편 것뿐인데 그렇게 했다고 해서 반 노동자 정서로 돌아섰다라니?

    그런 식으로라면 한겨레신문이 이기준 사태 때 노무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였었는데 반노무현 정서로 돌아섰다고 해야 하나?

    이럴 때에는 좀 가슴 아프지만,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진영 논리에 경도되어서 비판을 하는 언론에 우호적 입장을 요구하면
    느그들만 옹색해진다.
  • 언제 2005/02/03 [02:50] 수정 | 삭제
  • 한겨레는 원인을 분석할 생각은 하지 않고 현상에 주목해 중계보도 하기에 충실하고 있다.

    나도 오늘 민주노총 게시판 네티즌 성토라는 기사보가 혈압 올라서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어째서 하는 짓거리가 꼭 데일리 서프라이즈같은 어용사이트 같냐

    정신 차리길 바란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무조건 옹호해 달라는 말이다. 왜 난장판이 됐는지 정도는 알려주란 말이다 독자들에게.

    쓰잘데기 없는 네티즌들 운운하지 말고.
  • 홍기빈 2005/02/03 [01:32] 수정 | 삭제
  • 이번 민노총 대의원 대회 사태는 실로 복잡하고 어려운 쟁점들이 얽혀있는 것이고, 그 상황이 파국으로 가는 데에도 여러 가지 정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거두절미하고 "폭력이나 일삼다니"라고 몰아부치는 것은 사실상 언론이기를 포기한 행위입니다. 자본과 정권의 공세 속에서 민노총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가는 것을 걱정하여 노사정 협의회로의 복귀를 주장한 쪽, 그리고 그 댓가로서 비정규직 악법을 고스란히 감수해야할 운명에 처한 반대쪽 모두 복잡한 고민과 절박한 상황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두열님의 글이 한겨레 비판에 맞추어지다보니 사실 관계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빠진 면이 있군요. 다음에 보면 자세한 정황이 나와 있습니다.
    http://www.prometheus.co.kr/article.php?section=000&no=1579
  • zz 2005/02/02 [23:47] 수정 | 삭제
  • 침소붕대로 쓴 이유가 뭐요?
    침소봉대란 말은 들었어도....
  • 식칼론 2005/02/02 [23:34] 수정 | 삭제
  • 이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무산에는 정규직 노조 중심의 현 민주노총에 대한 비정규직 중심의 노조가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연장선에서 촉발된 것이고, 더 근본적으로는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팩트는 덮어놓고 무조건 사회적 타협으로 복귀하는 것만이 능사인것처럼 여론몰이 하려는 짓은 재고해야 한다.

    과연 민주노총이 지금의 사회적 대화에 대한 어떤 입장을 제대로 갖고 있는 지 부터 반문해보라.
    그들이 비정규적 노조 투쟁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대의원들에게 신뢰할 만한 인식과 이해를 전달하지 못한 채 사회적 대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에만 매달린 게 더 큰 원인이다.

    비판도 좋지만 사안의 성격을 정확히 판단한후 그 칼을 사용해야 할것이다.
  • 오죽했으면 2005/02/02 [21:22] 수정 | 삭제
  • 민노총의 비리와 암투가 얼마나 추악하게 타락했으면 한겨레신문까지 등을 돌렸는지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이런 글이 먼 도움이 되나?
  • ㅜㅜ 2005/02/02 [21:13] 수정 | 삭제
  • 오바가 심하시네요~~
  • 신우 2005/02/02 [20:21] 수정 | 삭제
  • 민주노총을 비판하면 과연 그것이 반노동자정서인지?
    자기자신들만 옳다는 당신들의 원칙들이...
    오늘날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는지는 아닌지
    반성해보시기 바랍니다
  • 신우 2005/02/02 [20:18] 수정 | 삭제
  • 또한 이러한 글을 탑에 올리는 대자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연 민주노총의 행태보다 한겨레시문의 논조가 더 문제인가요?
  • 신우 2005/02/02 [20:16] 수정 | 삭제
  • 이미 범죄집단이 된 것은 한겨레신문이 아니고 민주노총입니다.
    왜 먼저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다른 곳에 비판을 돌리지요
    그리고 여론은 한겨레신문만이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진데
    먼저 시민과 노동자들의 눈을 더 무서워하시기 바랍니다.
    제발 먼저 자신을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부산 2005/02/02 [18:53] 수정 | 삭제
  • 참 좋은 내용입니다.
    이참에 한겨레신문 끊어야겠습니다.

    어쩌면 노조와 민주노동당 분열시키고
    결과적으로 진보 세력을 약화시켜
    차기 대선에서도 이기겠다는 술수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