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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3주기 기념식 열려
13일 오후 대구에서 53주기 기념 및 출판기념회
 
김철관   기사입력  2023/11/13 [14:31]

▲ 출판기념식  ©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13일 전태일 열사가 동대문 평화시장 앞길에서 분신한 지, 53주기가 됐다. 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30분경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거행하며, 분신했다. 22세의 나이였다.

 

전태일 열사 53주기 기념식이 대구 중구 남산로 8일 25-16(남산동)번지 전태일 옛집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전태일의 친구들’ 주최로 열린다.  전태일 열사 동생 전순옥  전 의원이 기념사를, 이중기 시인이 기념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 전태일옛집살리기 결과보고 및 건축 계획안을 발표한다. 또한 그리go밴드의 추모공연도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전태일 기념시집 <나비가 된 불꽃-전태일이라는 시> 출판기념가 대구 남구 명덕로 34길 16번지 ‘대구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날 이원규, 송경동, 김해자, 허유미 등 시인들이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한편 전태일 열사는 열여섯 살 때부터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시다로 노동자의 생활을 시작했다. 봉제공장의 열두어 살 소녀들에 대한 가혹한 착취에 분노한 동지는 1969년 6월부터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 모임을 조직, ‘근로기준법’을 공부했고,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 ‘바보회’를 ‘삼동친목회’로 새롭게 조직했다.

 

직접 청계천 노동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평화시장 피복제품상 종업원 근로조건개선 진정서’를 만들어 삼동회원과 노동자 9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다시 노동청에 제출했다.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 없이 업주들의 횡포와 노동부 등 정부당국의 멸시가 이어지자, 청원과 진정 대신 1970년 10월 20일과 24일 시위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투쟁을 계획했지만, 탄압에 의해 실패한다. 마침내 동지는 11월 13일 청계천 노동자들 앞에서 근로기준법 화형의 의미를 담아 오후 1시 30분 경 시장 골목에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분신, 운명했다. 경기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잠들었다.

 

* 전태일 열사는 1965년 가을 평화시장내 삼일사에 견습공으로 취직한 이후 한미사 재단보조, 재단사로 일했다. 1969년 6월 평화시장 내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 조직했고, 1970년 9월 바보회를 투쟁단체인 ‘삼동친목회’로 새롭게 조직하고 회장에 선출됐다. 1970년 10월 8일 삼동회 대표들이 (주)평화시장 사무실에 찾아가 다락방 철폐, 노조결성지원 등 8개항의 요구를 제출했다. 1970년 10월 24일 근로조건 개선 시위를 기도했으나 실패했고,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30분경 평화시장 앞길에서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분신,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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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3 [14: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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