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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남한기업 생산기지 건설, 내년 입주
남북경협 8차회담 7개항 합의, 도로 '포장공사' 완료만 합의
 
손봉석   기사입력  2004/03/05 [13:11]

올해 하반기부터 개성공단에서 남측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처음으로 이뤄지게 된다.

남북은 5일 서울에서 제8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7개항의 합의문을 진통끝에 채택하고 오전에 이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에 따르면 개성공단 1단계 1백만평에 대한 내부기반시설이 건설되는 상황에 따라 내년부터 기업들이 단계적으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1백만평의 기업 입주시기에 대해 남북간에 합의를 한것은 처음있는 일로 남북경협을 위한 공단건설의 구체적인 일정이 합의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밤샘 회의를 하고도 올해 상반기에 개통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간 도로연결사업은 합의를 끝내 도출하지 못하고 '빠른 시일내에 포장공사를 완료한다'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를 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건설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하위규정의 제정·공포와 관리기관 구성, 운영 등의 문제를 이달중으로 북측이 해결한 후 남측은 현지에서의 생산활동이 이상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전력과 통신등을 상업적인 방식으로 제동하는데도 합의를 했다.

이번 합의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고질적인 일손부족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북한은 한,중,일 삼국이 주축이 되는 동북아 경제권에서 새로운 생산기지로 참여할 길이 구체적으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측의 직교역을 담당할 경협협의사무소는 개성 현지의 건설사무소 완공과 동시에 운영한다는 데도 양측은 합의를 했다.

남과 북은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대책도 함께 강구하기로 하고 4월중으로 현지 조사를 착수하기로 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합의서’는 판문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양측은 경의선(문산~개성)과 동해선(저진~온정리) 철도의 가능한 구간에서 연내에 철도시험운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특구개발계획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에 확정키로 했으며 남북 경제시찰단 교환은 차후 합의에 따라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간에 다음번 9차 경협위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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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05 [13: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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