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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언제까지 침묵만 지킬 것인가?
노무현과 유시민의 호남 왕따 전략
 
김현   기사입력  2004/02/07 [09:01]

강준만, 착하게 살아라!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호남 배제 전략’

정치가 너무나 나의 예상대로 간다. 민주당의 며칠전 ‘광주 집회’를, 많은 ‘노무현 오빠 부대’들이 호남인은 이런 민주당 행태를 용서하지 않고 열린우리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누가 봐도 뻔한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 광주 집회 후의 광주 MBC여론 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31.8%(광주 37.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열우당 지지율은 18.9%(광주 20.3%)에 그쳤으며, 현 민주당의 투쟁에 57%가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사실 호남인들의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영남인’들과 한나라당, 조.중.동등 수구신문들의 비난이 두려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은, 호남 이외의 타지 사람들은 도저히 못 이해한다. 그것을 감안하면 저 위의 여론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은 호남인이라면 누구나 직감적으로 안다. 단지 비난이 두려워서 말을 안할 뿐이다. 나는 민주당 광주 집회 후에 호남인들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의 지지라기 보다는,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한 형평성 잃은 편파 수사를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 차원으로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많지만,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영남표’를 얻기 위한 의도적인 ‘호남 배제 전략’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누가 봐도 뻔한 ‘민주당 죽이기’ 일환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측이 감행 했을 때는 단순하게 호남만을 촛점을 놓고 보면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 못할 것이다. 도대체 ‘민주당 죽이기’를 해서 호남에서 무슨 이득을 얻겠다고 총선을 앞두고 그런 이상한 짓을 하겠는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는 ‘호남 혐오’라면 사죽을 못쓰는 ‘영남 민심’을 향한 구애 작전이라는 것을 호남 네티즌들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 과거의 반DJ나 반민주당을 한나라당이 선동한 것은 호남보다는 영남에 타겟이 맞추어져 있듯이, 현재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죽이기’도 영남 민심을 얻기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가 올랐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다고 좋아하고 환호하는 호남 네티즌들이 얼마나 단세포 행동인가? 마냥 좋아할게 아니라, 바로 당신들의 민주당에 대한 환호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훌륭한 장난감이 되는 것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단세포적인 사설 쓰기

[경향신문 사설] 민주, 지역정서 자극 자제해야
민주당이 여러가지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마당에 느닷없는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경선자금 수사는 ‘민주당 죽이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살 만하다. 누가 보더라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은 수사하지 않으면서 중도하차한 한전대표의 경선자금만 수사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한전대표의 주장처럼 열린우리당 입당 제의를 거절한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민주당으로서는 4개월 전 사안을 뒤늦게 꺼내 구속까지 시키려는 처사에 선뜻 납득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중략>

민주당이 어제 전주·대전에 이어 광주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대전과 전주를 끼워넣었지만 핵심은 광주집회일 것이다. 민주당이 광주집회를 통해 ‘우리가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면서 전통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려 했다면 지역볼모 정치의 재연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한겨레 사설] 민주당 ‘호남집회’ 옳지 않다
민주당이 광주, 전주 등지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한 것도 지역감정에 기댄 구태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씁쓸하다. 민주당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호남 죽이기’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 지역 유권자들이 과연 그렇게 여기고 있는지부터 의문이다. 과거 한나라당이 검찰수사로 궁지에 몰려 영남 집회를 강행했을 때 한 전 대표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어떻게 비판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나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사설을 읽으면서 혀를 찼다. 그래도 민주언론이라고 자처하는 양 신문사가 저런 정도의 유치한 분석력을 보이다니. 단순한 수사 형평성에만 촛점을 맞추면서,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를 통한 ‘영남 민심 구애 전략’은 전혀 아는 바 없다는 듯한 저런류의 사설들은 그들이 <지역주의>에 대해서 얼마나 형편없는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고 본다.

손톱만큼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가 사실은 ‘호남에서 표 안 받기 전략’이며, 그를 통한 ‘영남에서 표 받기 전략’이라는 사실을 지적해야 하는 거다. 그동안 그토록 틈만나면 수구세력이라고 비난 하는 한나라당이, DJ나 민주당 팔아서 영남에서 국회의원이 되었던 것을 수없이 보아 왔으면서도 이리 모른 척 해버리는가?

강준만의 침묵의 의미는 뭔가?

나는 강준만에게 세번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강준만 오빠부대’는 나에게 강준만에게 ‘정중히’ 호소하라고 하더라. 어린얘 장난 하나? 사실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그동안 강준만은 진짜 ‘민주개혁’ 엘리트라고 생각했었고, 그가 그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 좀 한 줄 알았다. 그러나 강준만도 ‘소극성의 처세술’이라고 하는 박정희가 남긴 문화에 감염되어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사실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죽이기’가 ‘호남에서 표 안 받기 전략’이며, 그것이 ‘호남’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영남’을 겨냥한 총선 전략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터넷 안의 호남 네티즌들도 ‘민주당 죽이기’에 ‘호남’을 겨냥하는 것처럼 분노만 하지 않는가?

그런데 뻔히 그 사실을 알 만한 강준만이 왜 이토록 침묵한단 말인가? 혹시 강준만은 말로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행동에 분개하면서도, 속으로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죽이기’를 통해서라도 영남에서 표를 받는 것을 '지역주의 극복'이라고 은근히 즐기는 것 아닐까? 그러지 않는다면야,이럴수 없는 것다. 어이 이렇게 침묵할 수 있을까? 강준만이 틈만 나면 외치는 정의? 개혁? 민주?. 이거 위선이요, 사기다. 열린우리당-민주당 구도를 거부하는 운동을 하라고? 하긴 그렇다. 강준만은 나같은 이름없는 '천것'들에는 '명령'이나 '지시'의 대상일 뿐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강준만은 정권실세나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나 지식엘리트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귀하신 몸이라서, ‘인터넷’에서 이름없는 네티즌들 같은 ‘천것’들과 살 섞는다는 것이 어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또한 강준만을 '대감' 모시듯이 떠받들어 주는 '돌쇠'들이 인터넷에 얼마나 많은가? 이러니 강준만도 과거의 그 총명함을 잃고, 썩은 동태 눈깔이 되어 가면서 몸보신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존재 뿐 아니라 의식의 영역에서까지 <특권층>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노무현이, 유시민이, 김근태가 이리 우리들을 배신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들이 매우 사악한 행동을 해도, '대감'처럼 받들어 주는 '노무현 오빠부대'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민주당 정치엘리트들은 또 어떤가? 한화갑 구속수사한다고 쪼르르 '광주'로 달려가는 것 봐라. 이것 죄다 '민주당 오빠부대'때문이 아니겠는가?

"누구보다 강준만이야 말로 '호남민중들의 정신적 보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마음 속 지지만이라도 변함없이 계속해주기를 바란다." ------ 김욱

“강교수를 '호남민중의 정신적 보루'라는 좁은 틀에 국한 시킬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아파하는' 개혁(추구)민중의 정신적 보루]” ------- 김학찬

“강준만이야 말로 '호남민중들의 정신적 보루'”라고?. 강준만 ‘오빠부대’들도 참으로 극성이긴 하다. 이 뻔할 뻔짜의 정치 환경에 대한 강준만의 싸늘한 시선에는 강준만의 ‘오빠부대’들에게는 무의미하다. "노짱의 깊은 뜻이 있겠지!"하는 노무현 '오빠부대' 욕할 것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강준만은 저와 같은 상찬을 듣고 얼마나 우쭐 했을꼬? 이러니 엘리트들이 버르작 머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서영석같은 덜떠러진 얘들은 그러려니 하자. 노무현이나 유시민등 열린우리당 정치인들, 그리고 김영삼이나 이부영을 포함한 한나라당 개혁파라 것들을 보면 모르는가? 이들은 죄다 과거에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했던 사람들이다. 안티조선운동의 진중권이나 김동민은 또 어떤가? 어제의 총선시민연대 코메디는 또 어떤가? 세상이 모두 돌아서 미쳐 버렸다. 세상 모두 제 잘난 맛에 사는 법인데 뭐가 어떻게냐만은..

나는 노무현과 유시민등 열린우리당 정치엘리트들이 어떤 면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왜냐하면 투명한 유리상자처럼 한국 ‘민주개혁’ 엘리트들의 탐욕에 대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호남인들의 표를 ‘현찰’로 보면서, ‘어음’을 위해서 ‘현찰’을 포기하겠다는 유시민같은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의 지독한 ‘엘리트즘’에 기반한 '권위주의'를 그동안 비판한 것이 조금 미안해진다. 강준만 같은 호남 지식인들도 네티즌들을 단지 자신의 지식 상품을 소비하는 ‘지식 소비자’로 인식할 뿐인데, 유시민이 호남인을 '표'로 본들, 뭐가 대수로운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논객들은 또 어떤가? 인터넷의 자칭 민주개혁을 말하는 ‘논객’이라는 사람들도 지들이 무슨 해설자라고 대부분 정치인들 입장에서 표 계산만 하면서 정치인들 코치하기에 바쁘다. 자신들이 셈하는 그 표가 사실은 민초들의 피 눈물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논객'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거? 아서라! 그들에게 그 좁쌀만한 ‘논객’이라는 영향력도 놓기 힘든 ‘기득권’인데 더 말해서 무엇하랴...

참 슬프다.
이제 파국을 막을 시간도 다 지나간 듯 싶으니, 이제 속편하게 한국 자칭 '민주개혁'엘리트들의 위선을 비웃으면서 살련다. 인간 한목숨, 살면 또 얼마나 산다고...

* <주장과 논쟁>란은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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