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나라당과 민주당, 노대통령 궁지에 모는법
철저한 개혁으로 盧-우리당의 비리와 차별화하라
 
박철훈   기사입력  2004/02/03 [04:21]

2004년도 12개월중 한달이 지났다. 세월이 겁없이 흐르는 것 같다. 딴은 세상이 겁없는 세상이 됐기에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은 일상의 안주감이 되어 불경기 서민의 친근한 시장통 오징어 튀김이 된지 일년이 넘었다.

이를 일부  대중매체에서는 민주주의가 진일보했다고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한다. 서슬퍼런 군부독재시절과 대비하면 당연지사이기에 넉넉하게 넘어갈 수 있다. 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서민적인 진정성이 몸에 밴 토박이 정치인이기에 그 타당성은 힘을 얻는다.

비록 측근 보좌진의 비리로 인하여 재신임정국을 초래하고 여러 정책의 파열음이 노대통령의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진정 노무현 대통령은 마음(대망)을 비우고 개혁의 걸음을 딛고자 행동하는 국정운영의 로드맵을 분주히 챙긴다.

따라서 정신적여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과 친노세력을 자처하는 노사모와 국민의 힘은 지난 2002대선의 영광을 재현시키고 노무현을 내세운 개혁의지를 참여정부와 개혁의회라는 두 수레바퀴에 동력을 전달코자 젖먹던 힘까지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의 예단은 또박또박 진동되는 메아리로 수구세력의 심장을 난도질한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은 신광복군의 주석으로 불릴 것이고, 노대통령의 원죄와 도덕성에 대한 상처는 군자금 모금을 위한 어쩔수 없는 실정법위반으로 온국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사면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뜻한 대로 되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만약 한나라당이 건설적인 보수야당으로 거듭난다면 노대통령의 대통령퇴임후의 사면은 물건너가게 될 것이다. 부패의 온상이자 군사독재의 망령을 고스란히 껴안았던 한나라당이 부패와 파쇼의 쓰레기를 4년간의 시간을 두고 쓸어내고 건전한 보수로 탈바꿈한다면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제2.3의 정당으로 밀려나도 그 파워는 상상을 불허할 것이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도 법적. 도덕적인 과거의 실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결국 퇴임후 과거의 잘못을 이유로 구속을 각오해야 할지모른다. 아니 그러한 상황이라면 노무현의 구속은 당신 스스로가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노무현의 철저한 순결주의가 이를 거증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건전보수로의 탈바꿈보다 어려운 것이 민주당의 거듭남일 것이다. 최근 한화갑의원의 행태를 볼쌍사납게 지켜본 국민들의 뇌리에는 민주당의 투쟁이 한나라당의 '닭짓'보다 더 실망스럽기에 민주당의 개혁을 반사적으로 더 염원할 것이다. 정통보수정당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는 민주당이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변신할 기회가 있음에도 박상천류의 덫에 걸려 스스로 늪을 만듬이 안타까을 뿐이다. 추미애.조순형의 두톱이 만들어 내는 마지막 불꽃이 끝내 본토막으로 점화되지 못하고 자멸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매우 불행하고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허나 만약에 추미애.조순형의 두톱이 재점화되면서  민주당의 개혁세력이 박상천류 반개혁세력을 몰아내고 70/80연대의 정통야당으로 부활한다면 부패 및 친일청산에 열린우리당과 상생의 동반자가 되고 개혁의회를 견인.추동하는 두 맞수로서 진정으로 국회를 민의의 광장으로 개혁의 열린공간으로 올곧게 만들어 낸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날 허물은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기에 분명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고 이는 대통령 퇴임후의 법적 단죄로 나타날 것이다. 설사 민주당이 드러내 놓고 사면을 추구한다해도 노무현은 이를 용납키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노무현은 원칙과 상식을 이슬처럼 먹고 살아온 청정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개벽에 버금가는 돌출변수가 있으니 이른바 친노세력의 명망가(열린우리당 포함)나 평범한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어 내는 부패와 비리, 반칙의 어긋남이 소수라 할지라도 그 파장은 매우 심대한 충격을 주고 그 여파로 인하여 노대통령은 재임중이라 할지라도 중대한결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국정수행중에 일어나는 선택과 판단의 문제는 설득과 시정을 통하여 치유될수 있지만 반부패의 선교사를 자처하는 참여정부이기에 친노진영의 부패가 재연된다면 돌이킬수 없는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이는 소위 명망가들 뿐 아니라 10만거병이라 회자되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잣대로 요구되는 책임일 것이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둘중 하나의 정당만이라도 제대로 개혁의 길을 가거나 친노진영의 부패가 발생한다면 노무현의 구속은 피할수가 없을 것이다. 적어도 노대통령에게는 신체적인 구속보다 더 괴로운 도덕적인 구속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것이기에 대한민국의 정치는 상당한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양상을 보여줄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호소한다. 그토록 염원하는 노무현의 구속을 관철시키려면 당신들 당의 부패하고 반개혁적인 반동들을 싹쓸어버리는 솔선수범을 통하여 노무현 스스로가 본인을 구속토록 하는 기적을 현실로 시현토록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물론  노빠들의 건강한 품성도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 <주장과 논쟁>란은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4/02/03 [04:21]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