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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언행을, 노사모는 따가운 충고와 격려를
노대통령과 노사모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
 
박종호   기사입력  2004/04/21 [20:58]

대통령님....

이제 총선이 끝났읍니다. 그간 여러문제로 속앓이를 하셨겠지요.

본인이 아니더라도 그 상황 모를 국민 아무도 없읍니다. 탄핵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이제는 식상해 보입니다. 옳다고 해서 또 그르다고 해서 이 저녁 대통령의 식단에 올라올 저녁메뉴가 달라지거나, 금방 모든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거라 생각 됩니다.

그 만큼 시간은 많이 흐르고 있고 또 다른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내용인즉은 이미 벌어진 상황이니만큼 국민은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거겠지요.

이제 주사위는 국민에게서 정치권으로 다시 옮겨져 간 것 갔읍니다. 아마도 힘을 얻었다면 얻으셨을 겁니다.

이 나라 발전과 번영, 그리고 안정을 위해서 많은  후광을 받으실수 있으리란 생각 ....하고 싶습니다.

노사모의 열정적인 뒷받침...그리고 다른 많은 후원인들의 노력과 열린 우리당의 약진과 발전....이런것들은 모두 대통령께 커다란 힘이 되겠지요. 아무튼 그 모든 상황을 만들어 가심에 고생도 하셨을 것이고 속도 많이 타셨겠지요.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본론적인 말은 샛길로 새 버리고 말았읍니다.

저의 오늘 하고 픈 이야기는 아마도 이것인 것 같습니다. 엊그제 대통령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이 과반이 못되거나 야당이 과반이 넘을 경우 사퇴를 하려 했었다고 말씀 하신걸로 알고 있읍니다.

전에도 "대통령 못 해먹겠다"라는 말씀을 하신 경험이 있어서 국민이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생소한 발언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논쟁의 소지도 안되는 거 같구요

하지만 저는 될수 있으면 그런 발언 아무리 속이 아프더라도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또 다시 바램을 가져 봅니다. '오죽하면 그럴까?' 라고 위안을 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님.......우리 생각해 보자구요.

어디 이 나라가 열린 우리당만 가지고 살림을 할 수 있는 나라입니까?

아니면 이 나라 이땅에는 노사모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이 살고 있어야 하나요?

많은 이가 노사모는 아니더라도,  또 지지자는 아니더라도 대통령의 하는 정책에 따라 오늘은 살 수도 있고,  내일은 죽을수도 있는 미천한 중생들도 있다는 것 ...아시겠지만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군요.

어쩌면 대통령 자신은 그런 사람을 바라보고 살림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물론, 뒷받침이 부족해 많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지금 현실에서 너무 감격한 나머지 진심을 말한 것인 줄은 알겠으나, 대통령 자신이 사퇴를 고려하고 그리 마음을 먹고 계셨더라는 것은 노무현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그렇지 못하거나를 떠나서 씁씁한 마음을 숨길수가 없읍니다.

지난날의 듬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한마디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우리 고유의 속담이 있읍니다. 누구를 위하여 사퇴를 하신다는 말씀인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시겠다는 약속....지키셔야죠.

아무래도 사퇴를 고려하셨었다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방법은 아닌 듯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하실수만 있다면 열린우리당이나 노사모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시지 말아 주십시요. 그들만 이 나라 국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보다는 뒤에서 말없이 당신을 후원하거나 바라보는 많은 국민이 있다는 것...이것을 위해 앞으론 한마디의 발언이라도 숨겨 주셨으면 합니다.

때론, 대통령의 한마디가 소박하고 수수하기에 정감이 가고 그럴수도 있읍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합니다.

누군가는 이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고 누군가는 반대로 이 발언에 변호를 해야 합니다. 당신은 나름대로 변명아닌 변명을 하셔야 합니다.

국민은 그 속에서 부모와 자녀로, 또는 아내와 남편으로 그리고 세대간에 대립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남과 북이 갈라진 이후로 또 하나의 대립을 우리는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다시 갈라졌던 기억을 불과 며칠 전까지 가지고 있질 않았읍니까?

결과나 이유는 어쨌거나 이 무질서한 분위기를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겠읍니까?

다른 말이라면 정치적으로라도 해석하여 국민이 이해해야겠지만 제발 부탁 드리건대, 국민이 들려준 대통령....자신이 원하고 국민에게 그 영광을 돌려드리겠다던 그 대통령....그 얼마나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만들어낸 대통령이라는 챔피온 벨트 ...그것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 주십시요.

그 벨트를 획득하기 위하여 국민의 동의와 응원을 바랐던 것처럼 내 놓을 경우에도 국민의 동의와 결정을 바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런 결정을 스스로 아무때나 하신다는 거 국민이 속이 아립니다.후회할수 도 있읍니다(대통령 선택에 관하여).믿음을 저 버릴수도..... 기대와 정책을 외면할 수도 있읍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민을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禮의 사람이 아니던가요? 그것을 알기에 국민은 대통령께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대통령님 아무리 마음이 아프고 속이 타더라도 그말만은 함부로 하지 말아 주십시요.

노사모  여러분!

님들의 수고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님들의 지지는 국민이 다 알고 있읍니다. 이 자리에서 수고라고 하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님들의 노력들은 우리 국민들이 여러분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이건간에 다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감히 여러분에게 한가지 요구를 드린다면 여지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열정적인 후원을 하셨다면 이제부터는 대통령의 정책 실현에 대해 더 따거운 충고와 격려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 여러분에게 그런 말씀을 드려야 하느냐 ..... 그만큼 여러분은 대통령에게 있어서 힘이되고 영향을 줄수 있는 친구중의 친구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여러분이 지지하고 국민이 바라보는 대통령이 국민을 아프게 하는 단 한마디의 발언에 대해서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감시자가 되어 달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그것이 더 올바른 대통령을 만드는 작업이고, 그런 책임이 여러분에게는 일반국민들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상기 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과 국민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거 같군요. 이 새로운 시간시간에는 말 한마디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국민이 대통령과 노사모 여러분에게 보내는 또 다른 작은 바램인지도 모릅니다. 이 마음을 꾸준히 지키고,  만들어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가 안정된 발전과 화합하는 시간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 <주장과 논쟁>란은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브레이크뉴스>는 독자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깁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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