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박근혜 정권 실정 성토 봇물 |
|
전국노동자대회 거리행진, 전태일노동상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수상 |
|
김철관 |
|
ㅣ 기사입력 |
2014/11/09 [21:45] |
|
▲ 9일 오후 민주노총 지도부가 앞장선 가운데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대학로 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현수막과 손 팻말에 "박근혜 퇴진"이라고 씌여 있다 © 최병선 |
|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44주기(오는 13일)를 맞아 전국노동자대회 거리행진에서 “민중생존권 압살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9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및 연대단체 회원 등 3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은 ‘44주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4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노동자의 기본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대회사를 한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연대는 마음이 먼저이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함께 하는 동지가 있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노동자의 힘으로 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며 “말로만 연대하지 말고 이 땅의 소외되고 약하고 힘든 이들과 연대하고 단결해서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민주노총 조합원 중 20만이 비정규직인데 그들은 모이기도 힘들고 싸우기도 힘들지만 그 20만의 비정규직이 이 땅 1800만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직선제라는 또 하나의 과업을 안고 있다”며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금의 부정을 눈감고 외면한다면 여러분의 민주노총을 여러분의 손으로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투명한 선거를 촉구했다.
이날 양성윤 수석부위원장,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유기수 사무총장, 권수정 여성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도 무대로 나와 “부끄럽지 않은 민주노총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첫 직선제(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에 전재환, 정용건, 한상균, 허영구 등 4개 후보조가 후보등록(마감 11월 7일)을 마쳤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이 넘었다”며 “그동안 유가족 500명은 민주노총과 시민들 국민이 함께 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얼마 있으면 2년을 맞는다”며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 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한 노동자들이다. © 임순혜 |
|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은 “민주노총이 직선제를 한다는데 후보들이 우리 식량주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공약을 냈으면 한다”며 “농민, 노동자, 빈민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노조파괴 분쇄 ▲노동악법 폐기 및 노동관련법 전면 제개정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즉각 폐기 ▲통상임금 정상화 및 노동시간 단축 ▲공적 연금 개악 저지 ▲세월호 참사 올바른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철도-의료 민영화 저지 및 영리병원 도입 중단 ▲산재사망 처벌 강화 및 원청사용자 책임성 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 ▲생명-안전업무 외주화 및 비정규직 사용 금지 ▲유해위험업무 외주화 금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본대회 바로 전에 열린 전태일재단 주최 22회 전태일 노동상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태일재단은 수상 이유로 “지난해 7월 14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무노조 경영 삼성에 맞서 극한의 투쟁을 벌인 끝에 단협을 쟁취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종범열사와 염호석열사가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세상을 등졌다”고 밝혔다.
한편, 본대회가 치러지기 전인 오후 2시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박근혜 퇴진, 내가 민주노총이다, 산자여 일어서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 서, 대학로 본대회장까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손 팻말을 들었고, 거리행진을 하며 ‘민중생존권 압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전태일 정신 계승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공무원 연금개악 중단하고 공적연금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전날(8일) 저녁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개최했다.
|
|
|
|
|
|
기사입력: 2014/11/09 [21:45] ⓒ 대자보 |
|
|
노동 관련기사목록
- "공무원도 국민이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 한국노총위원장 "갈등 조정 정부, 갈등 조장"
- 서울공무원노조, 임금-복지-제도개선 외치며, 청렴 강조
- 한국노총-정의당 "50인 미만 사업장 중처법 추가유예 반대"
- 공공연맹 신임 위원장에 정정희 현 직무대행 당선
- 양대노총 "고 김용군 노동자, 원청 대표 대법원 무죄판결" 비판
- 노조, 퇴직조합원 위로연 및 졸업여행 눈길
- 서울시청노조, 61주년 기념식, 퇴직자 위로연 눈길
- 공무원노조 "보수위원회법 제정하라" 국회 촉구
- 공공노동자 1만 여명 "공운법 개정, 민영화 저지" 촉구
- "안전일터, 생존권 보장하라"
- "힘든 노동강도, 열악한 임금, 정부와 국회가 해결하라"
- 서울시공공부문노조협의회, 연대와 단결의 시간 열어
- 서울교통공사노조, 22일 2차 총파업 선언
- 양대노총 "노조법 2.3조, 대통령에 공포" 촉구
- 한국노총 사회적 대화기구 '경사노위' 복귀한다
- 서울노사민정협의회 '약자와 동행' 첫 아카데미
- 전태일 열사 53주기 기념식 열려
- 김의승 행정1부시장, 시 공무원노조 대상 특강 눈길
- 서울연맹, 워크숍 통해 새로운 출발 다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