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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으면서 저물어가는 우리네 삶
 
서태영   기사입력  2003/11/28 [14:35]

▲  세상 모오든 것들이 우산 밖에서 비를 맞고 섰다.      ©서태영

한달의 절반을 적시던 비도 저 한평 남짓한 오두막 우산 속을
파고 들진 못했다. 저 풍경 속에서 나는 빗줄기보다 질긴 삶을 보았다. 
노점상의 졸음에 세상 모오든 것들은 비를 맞고 섰다. 우산을 받쳐 들고 있었다. 저들 민중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 함께 비를 맞아주는
세상을 만나고 싶다. 빗줄기 우산 속으로 고운 꿈 쏟아지는...
비맞으면서 저물어가는 우리네 삶이려니, 자살보다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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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1/28 [14: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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