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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의원 민주당 대표경선 출마, 40대 의원 줄줄이 도전장 던져
 
김광선   기사입력  2003/11/18 [16:28]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순형, 추미애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에 이어 18일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영환 의원도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해 '40대 대세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40대의 젊은 내가, 개혁의 원칙을 지켜온 내가, 그 길에 앞장서겠다"면서 민주당의 재도약을 위해 지도부의 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창졸간에 야당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민주·개혁·평화 세력의 중심에 우뚝 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하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젊고 개혁적인 지도부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의 기득권도 모두 버려야 한다"며 "호남이라는 기득권도, 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경선 출마 변을 통해 '▲ 전국정당 실현 ▲분열과 갈등의 정치 종식 ▲민주당 정통성 고수 ▲민주당이 추구해온 개혁정책 추구 등의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대표경선 후보등록에 조순형, 추미애, 장재식, 김경재, 김영환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등 7명이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후보 등록했다. 뿐만아니라 이윤수 의원은 19일 등록할 예정이며, 강운태 의원은 경선 출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래는 새천년민주당 김영환의원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문입니다)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듭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 다가올 4.15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충언을 외면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출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분당의 아픔 속에서 당은 지켰지만 당원들과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의 모습을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치, 기득권의 정치, 구태의 정치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도약해야 합니다. 창졸간에 야당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민주·개혁·평화 세력의 중심에 우뚝 서야 합니다.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국민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젊고 깨끗한, 개혁적인 지도부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 과거의 기득권도 모두 버려야 합니다. 호남이라는 기득권도, 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도 버려야 합니다.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선을 거쳐 선출되어야만 합니다.

40대의 젊은 제가, 개혁의 원칙을 지켜온 제가,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반드시 전국정당을 이루겠습니다.

분당 전 민주당은 누가 뭐래도 전국정당이었습니다. 영남을 빼고는 모든 지역에서 국회의원들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남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을 이루어내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탈당하고 충청도 의원 전부가 탈당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의원들마저 민주당을 호남당이라고 비난하면서 탈당했습니다.

그 결과 민주당은 민의와는 상관없이 지역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준 국민들과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민주당을 다시 전국정당으로 일으켜 세우는데 온 힘을 다 바치겠습니다. 서울에서, 경기에서, 강원도에서, 충청에서, 제주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바치겠습니다.    

셋째,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종식시키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갈등하고 분열한다면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지금은 개혁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힘있게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개혁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젊습니다. 또한 개혁적입니다. 하지만 개혁을 빙자해 지지자들을 분열시키고 민주·개혁·평화세력을 파괴하는 일에는 결단코 반대해왔습니다.

개혁의 힘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개혁, 한반도 평화를 갈구하는 모든 사람은 우리의 동지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겠습니다.

70∼80년대 암흑의 세월, 민주화 운동은 고난을 요구했습니다. 수배, 투옥, 고문으로 점철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고난을 함께 했고, 민주당에 입당해 같이 정치를 시작했던 많은 분들이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의 정통성은 여전히 우리 민주당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당했던 국민들이 민주당과 함께 하는 한, 광주의 정신이 민주당과 함께 하는 한, 저 김영환은 꿋꿋이 민주당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제 다시는 민의보다 권력을, 지지자들보다 자신의 영달을 선택하는 배신과 배반의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민주당이 추구해온 개혁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햇볕정책을 실천하는 정당,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앞장서 실현해온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 사이에 끼어 정책적·개혁적 차별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민들이 평화를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당론 하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개혁정책을, 햇볕정책을 단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대변인으로 일하며 민주당의 정신을 지켰고 과기부 장관으로, 정책위 의장으로 민주당의 개혁정책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대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희망 있는 민주당이 될 것인가?
과거의 민주당, 구태의연한 민주당이 될 것인가?  

지역당으로 전락할 것인가? 전국정당으로 도약할 것인가?
화합하고 도약할 것인가? 갈등하고 좌절할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대의원 동지 여러분!

11월 28일 전당대회에서 개혁과 화합, 희망이 함께 하는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만듭시다. 그래서 다가올 4.15 총선에서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11월 17일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김 영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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