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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신공항 공약 못지켜 송구스럽다"
 
이재기   기사입력  2011/04/01 [19:37]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내린 객관적 평가를 정부는 고뇌 끝에 수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저는 경제적 타당성이 결여될 경우 발생할 국가와 지역의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미래 세대에 따를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결정 배경을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적자상태에 빠진 용인시 경전철 공약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공약을 할 때 사업 타당성 같은 것을 다 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집행해 보려고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공약은 결정만 하면 대통령은 욕먹지 않겠지만 대통령 한 사람 편하자고 국민이 불편해지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사업을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약파기 책임론이 일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 이명박에게 책임이 있지 내각이나 청와대는 책임이 없고 이로 인한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감을 밝힌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가)지역구인 고향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거론하면서 "(북한이)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사과표시를 해야 한다 그것이 있어야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저지르고 협박공격하고 시간이 지나서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임기말이니까 올해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면서 남북간 진정한 평화와 북한의 도발억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6자회담을 했지만 줄 것 다주고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었다"면서 "북핵에 대한 진전이 있고 해결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6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건(독도)우리땅이다. 천지개벽을 두 번 해도 이건 우리땅이다"면서 "실효적 지배를 위해 구체적인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조용하게 있다고 해서 한국이 왜 대응하지 않느냐 이것은 그렇게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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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01 [19: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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