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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출마선언 "강원도를 지켜내겠다"
강원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엄기영 민주당 오면 후보자리 양보하겠다"
 
임순혜   기사입력  2011/02/25 [16:29]
▲25일 국회 정론관,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임순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오는 4월 27일 실시되는 강원도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정범구 의원, 김재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7명이 배석한 가운데, 최문순 의원은 '강원도를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존경하는 강원도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구하고, 이 나라의 평화를 구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극히 귀하게 여겨지는 존엄을 구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최문순 의원은  "강원도를 반드시 지켜내겠다. 빼앗긴 것들 되찾아 오겠다. 잘못 된 것들 바로 잡겠다. 이광재 지사를 되찾아 오겠다"고 강원도민들에게 약속했다. 

또한 "이번 재․보궐 선거는 단순히 지사직 한자리나 국회의원 몇 석을 새로 선출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독주, 독선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심판이자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민들께서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심판하고 중단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권력이 더 이상 지배하고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실천해 보이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 "최문순, 후보 확정되면 당력 집중 지원할 것" 

▲최문순 의원의 강원도지사 출마 지지 발언을 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 대표     ©임순혜

▲최문순 의원의 강원도지사 출마 지지를 밝히는 민주당 의원들     ©임순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의원은 국회에서 꼭 필요한 의원이지만 젊은 세대와 전자 세대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아직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확정되면 당력을 집중해서 돕겠다. 원주에도 전철이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천정배 의원도 "문방위에서 언론악법을 막아내고, 조중동방송 문제 해결에 가장 헌신적 활동을 한 분이 최문순 의원"이라며 "MBC공정방송을 잘 이끈 사장이며, 언론노조 활동으로 언론의 자유를 잘 지켜 온 의원이기도 하다. 강원도지사의 최적임자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원도민이 더 큰 성원과 기회를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엄기영 MBC 전 사장과 맞대결, 부담스럽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최문순 의원     © 임순혜

기자회견이 끝난 후 최문순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강원도가 워낙 상징성이 커 당의 권유로 출마하게 되었다"며 "다른 분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고 선배이자 MBC 전직 사장 간의 맞대결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담스럽다"며 "MBC 후배들이 파업하고 있고, 후배 2명은 해고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전 사장이라는 사람 2명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싶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엄기영 사장님이 민주당으로 오신다면 (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문순 의원의 강원도지사 출마기자회견에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 대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정범구 의원, 김재윤 의원, 박선숙 의원, 김진애 의원, 전혜숙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7명이 배석해 출마 지지를 표했다. 

▲최문순 의원을 격려하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 임순혜
▲어머니가 계신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으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하러 떠나는 최문순 의원     © 임순혜

다음은 최문순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원도를 지켜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 보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강원도민들로부터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구해 보고자 합니다. 강원도민들께 이 나라의 평화를 구해 보고자 합니다. 강원도민들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극히 귀하게 여겨지는 존엄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지키고 되살리는 데 강원도민들께서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려 보고자 합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 모든 것들을 회복하고 되살리는 일을 강원도민들께서 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강원도를 지키겠습니다. 강원도를 지켜내겠습니다. 강원도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빼앗긴 것들 되찾아 오겠습니다. 잘못 된 것들 바로 잡겠습니다. 이광재 지사,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단순히 지사직 한자리나 국회의원 몇 석을 새로 선출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독주, 독선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심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강원도민들께서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심판하고 중단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강원도는 더 이상 정치적 변방이 아닙니다. 온 나라가 강원도의 정치적 선택을 지켜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앞장서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 주실 것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강원도민들이 앞장서서 정의와 진실을 지켜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기필코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를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도록 해 보겠습니다. 국민을 그야말로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력이 더 이상 지배하고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실천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일을 강원도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함께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언론 자유,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 내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채로 선거에 나서게 되어 미련도 남고 회한도 남습니다. 주제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언론인들께, 또 그동안 지켜 주신 민주당에 대해서도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권리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손으로 이 정부의 독주․독선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들을 믿고, 국민 여러분들께 모든 것을 맡기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 2.25
                               최문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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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25 [16: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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