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장외투쟁에서 4.27재보궐 선거 행보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8일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두달 넘게 장외투쟁에 몰두했던 손 대표가 9일 당내 평창 동계 올림픽유치지원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다.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헌재 판결로 낙마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지만, 4.27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강원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손 대표는 평가단이 오는 12-14일에 집중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이후에도 유치
결과가 나올때까지 역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2차 장외투쟁인 희망대장정 일정도 다소 축소돼 유치 활동은 자연스럽게 장외투쟁의 출구이자 재보궐 선거 행보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측근은 "강원도지사 선거가 재보궐선거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곳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3월부터는 선거쪽도 좀더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100일간 벌일 예정이었던 희망대장정은 4월10일쯤 끝날 예정이지만, 손 대표 입장에서는 첫 시험대인 재보궐 선거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에도 큰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가 극히 이례적으로 당내에서
구성된 특위 위원장을 맡은 것은 그만큼 절박한 심정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