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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7.28재보선 이후 '제2창당 바람'
자유선진당 · 진보신당, 제2창당 기치 전면에 내세워
 
정영철   기사입력  2010/08/11 [23:52]
야권에 제2창당 바람이 불고 있다.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 선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은 제2창당 기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재보궐선거 패배와 전당대회가 맞물려 '진보' '복지'등을 슬로건으로 한 노선경쟁이 한창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만으로 강력하고 새로운 성격의 진보전당을 만들기는 미흡하고 국민에게 진보가 희망을 제시하기에 부족할 것"이라며 "단지 몇 개의 정치세력 간 모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양극화의 주범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현실적인 극복 대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공동으로 논의, 실천하는 과정에서 '반(反)신자유주의 정치연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진보진영이 반(反)신자유주의를 고리로 힘을 합쳐 단일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자유선진당도 지난 9일 당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겠다며 '제2창당'을 선언했다.

이회창 대표는 "당의 모든 것을 변화하고 혁신해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게 해야 한다"며 "'제2의 창당'과 같은 개혁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선진당만의 '뉴리더십'구축 △문호 개방을 통한 인재 영입 △중앙당과 시도당 조직 개편 등을 제안했다.

민주당도 전대를 앞두고 계파간 노선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486과 민주연대 인사를 중심으로 한 가칭 진보개혁모임은 10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대와 관련해 "진보개혁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복지정책을 대폭 확대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의 좌장격인 정동영 의원도 같은 날 '담대한 진보'를 주제로 토론회를 하고 복지국가론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담대한 진보는 심화되는 격차사회를 완화하고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어 희망을 실현해가는 역동적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야권 내에 이렇게 제2창당과 변화.쇄신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정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선거 패배가 '쓴약'이 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들이 실제 얼마나 변화를 일궈낼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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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11 [23: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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