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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KO된 한나라당, '우리당' 이름바꿔라
재신임에서 파병으로, 코엘류관련 기사조작 인터넷매체 공방
 
심재석   기사입력  2003/10/27 [10:52]

10월 넷째주(10.20~10.25) [주간 촛점과 동향]입니다.

▲국민일보 서민호 만평     ©뉴스툰
지난 한주는 한나라당에게 끔찍한 일주일이었습니다. SK 비자금 수수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지난 21일 마침내 'SK 비자금' 100억원 수수 혐의를 시인하자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측근비리 의혹을 이유로 재신임까지 천명한 마당에 제1야당이 100억원을 받아쓰고도 시치미를 뗀 사실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다급해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 22일 박진 대변인을 통해 "최돈웅 의원이 시인하고 있는 SK자금 수수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데 대하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의 SK비자금 문제로 탄핵까지 주장하던 한나라당이 대변인을 통한 사과로 넘어가려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김광선, 최돈웅의원 100억 시인, '횡령은 없다' 주장, 대자보 (2003/10/21)
김광선, 한나라당, 최돈웅 100억 수수에 최병렬대표 대국민 사과 결정키로, 대자보 (2003/10/22)

심지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마저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보수언론이 한나라당 지킴이를 포기한 것이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윤익한, 조·동,태도돌변 최돈웅·한나라당 맹공퍼부어, 대자보 (2003/10/23)
윤익한, 조중동, '한나라당 죽기를 각오' 요구, 대자보 (2003/10/24)
칼잡이, 조중동, 이회창을 버렸다, 서프라이즈 (2003/10/23)

일각에서는 최병렬 대표가 '이회창 죽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최대표가 SK비자금을 통해 이회창 전총재 측근들을 제거하고, 당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김광선, 최병렬대표, 최돈웅비리로 '昌'치나, 대자보 (2003/10/22

▲p-virus의 엽겔 바이러스, 파병에 대해 대한미국 친미상열지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p-virus
지난 18일 정부의 갑작스런 파병결정으로 정치권과 네티즌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난 19일 임종석 의원은 전투병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의원직을 내건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일부 네티즌들은 전투병 파병시 노대통령 탄핵운동에 들어가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대통령의 파병결정으로 지지세력이 붕괴될 위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김광선/심재석, "전투병 파병되면, 의원직 던지겠다"(임종석의원 인터뷰),대자보 (2003/10/20)
심재석, 파병, 노대통령 지지세력 엑소더스, 대자보 (2003/10/23)
심재석, 이라크파병, 인터넷 평화바이러스로 막는다, 대자보 (2003/10/25)

 

한편,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주비위(통합신당)은 당명을 '열린 우리당(이하 우리당)'으로 결정했습니다. 각 당과 일부 네티즌들은 '열린 우리당'의 당명이 타정당과 혼란을 일으킨다며 재고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당'의 발기인들 사이에서도 당명변경 요구가 있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심재석, 사민당, 통합신당의 '열린우리당' 당명 재고요구, 조작비판도, 대자보(2003/10/23)
아스라이, 당명... 졸속으로 정하지 마세여~, 열린우리당 게시판(2003-10-23)

여야 할 것없이 새로운 정치를 펴겠다며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가운데,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증거도 확보하지 않은 채 무책임한 폭로를 일삼자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더라도 근거는 갖고 발언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정혜신, 면책특권, 한겨레신문(2003/10/26)
연합시론, 면책특권이 `막말 허가서'인가, 연합뉴스 (2003/10/23)
김광선, 한나라당 대정부질문 의원은 폭로발언해야, 대자보 (2003/10/23)

우리당과의 통합을 앞둔 개혁당의 한 지구당 위원장이 게시판에 올린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충남 천안 천안(을)지구당위원장 김난주(ID 지화자615)씨는 '우리당'의 의원들과 창당 준비위를 꾸릴 준비를 하면서 벌어진 마찰을 소개해 프로정치인과 생활정치인들의 간극을 보여줬습니다. 신당합류를 반대하는 일부 개혁당 당원들은 이 글을 읽고 "기존정치인과 왜 함께 할 수 있는지 드러났다"며 신당합류를 주도하는 당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심재석, 쌩초보 생활정치인 일년만에 '은퇴선언'하다, 대자보(2003/10/23)

심재석, '은퇴선언' 개혁당 쌩초보 정치인, 제자리로 , 대자보(2003/10/23)

지난해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던 한국축구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월드컵 4강이라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를 당하는 등 한국축구는 큰 수모를 겪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엘류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으나, 네티즌들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관련기사]
곽호석, 조중연 전무 발언 파문 '코엘류에 책임 떠넘기기', 굿데이(2003/10/23)
이종성, 네티즌 "코엘류, 희생양 만들지 말라", 프레시안 (2003/10/24)

▲코엘류감독    
코엘류 감독의 경질에 관한 논란이 있던 가운데, 스포츠조선 기자가 자신이 한 축구사이트 게시판에 써놓은 글을 인용해 기사를 작성, '조작'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사실을 오마이뉴스가 비판적으로 보도하자 극우인터넷 신문인 독립신문은 '<오마이뉴스>가 그럴 자격이 있냐'는 항의성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신미희, <스포츠조선> 기자 기사조작 파문, 오마이뉴스 (2003/10/23)
이혜원,“오마이뉴스가 어떻게 기사조작 운운하나”, 독립신문

이처럼 지난주는 노무현 대통령의 출타에도 불구하고 SK비자금, 파병 등으로 인터넷은 시끄러웠습니다. SK비자금 문제는 한나라당에게 창당이래 최대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으며, 최병렬 대표의 리더쉽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도 파병문제로 인해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라있습니다.

[관련기사]
김광선, 盧-4당대표 진검승부, 정치력 시험대, 대자보(2003/10/25)
김광선, 盧, 특검은 정치권이 결정, 타협없어, 대자보(2003/10/26)

정부와 제1야당의 지도자들이 이처럼 시험지를 받아 놓은 가운데 각자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더불어, 어느덧 16대 대선도 1주년이 다가오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을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저는 다음 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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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7 [10: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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