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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인기협 고문 "언론피해구제 '언중위' 적극 활용해야"
서울시 공공부문 노조 대표자 워크숍 특별강연
 
이유현   기사입력  2023/11/18 [10:34]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고문이 강연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고문이 한 서울 공공부문 노동조합 간부 워크숍에서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언론피해구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고문은 16일 오후 5시 강원 속초 베니키아호텔 희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서울시공공부문노동조합협의회 '2023년 하반기 워크숍'에서 ‘미디어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김 고문은 먼저 뉴스(news)의 어원을 말하며 “뉴스란 동서남북(사방)을 가리키고, 사방에 있는 새로운 소식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자가 사진 한 장을 촬영해도 보수적 신문이냐, 보수적 신문이냐에 따라 다른 시각이나 시선으로 앵글을 잡아 촬영할 수 있다”라며 “모든 기자가 찍은 사진은 사실이지만 보수적 언론사 기자이냐, 진보적인 언론사 기자냐에 따라 독자들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예를 언급하며 ‘사실보도과 진실보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텔레비전을 보면 미사일이 건물을 폭격해 뿌연 먼지가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 롱샷으로 앵글을 잡으면 보는 사람들은 전쟁을 두고 컴퓨터게임하듯 느껴진다,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살상에 대한 의미가 퇴색된다”라며 “이런 영상은 사실보도일지는 모르나 진실한 보도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촌부를 다투는 전쟁 보도라 할지라도 보도의 핵심은 인간 중심의 보도가 돼야 한다”라며 “뿌연 건물, 잔해 안에는 살상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실한 보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롱샷으로 잡은 뿌연 먼지 보도에 더 나아가, 더 깊숙이 생각해보면 폭파된 건물 먼지 잔해 속에 인간이 있다는 것을 클로즈업으로 잡아야 전쟁의 실상을 세상에 제대로 알릴 수 있다”라며 “인간이 있고 언론이 있지, 언론이 있고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보도한 것 만큼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이나 소속된 직장 일원으로서 언론에 의해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언론이 무서워 엄두를 못 내는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등 피해구제신청을 거치고, 억울하면 민형사 소송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피해구제에 대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돼야 언론도 변하고 사회도 발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철관 고문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터넷언론에 글을 쓰며 경희대 공공대학원 정책학과 객원교수이기도 하다.

▲ 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이 강연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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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8 [10: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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