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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방선거 연합' 주문…"시너지효과 나올 것"
시민사회 '지방선거 참여' 속 진보연합 중요성 강조…MB정부, KBS 맹성토
 
취재부   기사입력  2010/01/06 [11:55]
지난해 '희망과 대안'을 창립하며 이른바 '포지티브 방식의 정치참여'를 선언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진보세력들이 단결해 함께 뭉친다면 스스로의 파일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시민사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선거 연대 강조…"시민사회, 전국에서 뭉친다면 시너지 효과"
 
박 상임이사는 5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6월 선거는 굉장히 중요하고, 또 그 선거에 직접적으로 투표하는 국민들의 생각과 투표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국 200여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같은날 신년하례회를 갖고 "2010년은 시민참여정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지방선거에서 시민사회진영의 적극적 개입 등을 선언했다.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CBS노컷뉴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상임이사를 비롯,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 민주, 민노, 창조한국, 진보신당 등 야4당의 대표단과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 상황을 비판하며 제 단체의 연대를 강조한 것.
 
박 상임이사는 "(시민사회와 정당이) 의석 하나를 더 갖고 어느 지역구에서 승리하는 것을 넘어 전국에서 함께 뭉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 때문에 선거에서 더 큰 성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을 우회적으로 비판, "현재 정부는 대통령 혼자, 또는 청와대 몇 명이 열심히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관객이 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정부대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따라 힘들어진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손을 더 뻗어야 한다"라며 "정부가 아니고도 다양한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사회에 절망이라는 단어를 추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임이사는 시민사회단체를 향한 정부의 지원이 미진한 부분을 거론, "정부는 헌신을 스스로 다짐하고 실천하는 시민사회를 '바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 스스로가 협력적 관계를 만든다면, 정부가 꿈꾸는 일들도 훨씬 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시민사회와의 협력관계가 없다면, 정부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며 "박수 소리가 나려면 양손이 서로 마주쳐야 하는 것 처럼, 사회 모든 구성원과 여러 센터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대통령 자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 "(이 대통령이) 지금 성과를 내고 계신 것 같지만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혼자 뛰고 있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뛸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자신을 향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국정원을 거론하며 "정부에서 법치주의를 굉장히 강조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스스로, 혹은 정부 중에서도 가장 힘 있는 기관들, 예컨대 검찰과 국정원 등에서 먼저 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KBS 잇단 'MB어천가' 맹성토…"참으로 통탄, 이것이 국민의 방송인가"
 
한편 박 상임이사는 5일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에 '새해 벽두 나는 이렇게 결심하였다'란 제목의 글을 싣고, 최근 UAE 원전수주와 관련한 KBS의 이른바 'MB어천가'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KBS수신료 인상 계획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박 상임이사는 5일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KBS 수신거부를 선언했다.     © <원순닷컴>

앞서 최시중 위원장은 신년 하례회에서 "KBS수신료는 5000~6000원이 적당하다"며 "수신료 인상이 이뤄지면 연간 7000억~8000억원 규모의 광고가 민간 시장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김인규 사장 하의 KBS 역시 수출 규모 부풀리기와 '극적 효과'를 노린 이 대통령의 현지 출국 논란 속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주를 대대적으로 '치하'해 언론시민단체로 부터 강도높은 비판을 받았다.
 
박 상임이사는 "참으로 통탄스럽다. KBS는 뉴스나 시사방송을 통해 정부사업의 찬사를 늘어놓는 일이 많아졌다"며 "사실상 확정된 원전수주를 대통령이 혼자 현지로 날아가 따낸 것 같이 보도했다. 이것이 공정한 언론이고 국민의 방송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수준을 무시하고 깔보는 보도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땡전뉴스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며 "그런데 시청료를 올린다니 어떻게 동의할 수 있는가.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방송이니 만큼 정권이나 대통령을 위해 충성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와 권력 감시를 위해 엄정하게 보도하고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상임이사는 "나는 새해 벽두, 이렇게 결심하였다. 앞으로 KBS는 일체 보지 않겠다고. 그러니 시청료는 내지 않겠다고. 보지도 않는 방송의 시청료를 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모든 국민들이 이에 동의한다면 공동의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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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6 [11: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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