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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세균 체제 흔들기? 그리 옹졸하지 않아"
"수원 장안 불출마는 이찬열 후보 승리 확신했기 때문"
 
김정훈   기사입력  2009/09/30 [19:39]
민주당의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 장안 재선거 지원에 앞서 자신의 불출마와 이찬열 후보 요청 등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이 지역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서울 종로 지역위원회 당직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찬열 후보가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승리한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나가 승리하는 것보다 현재 장안 지역위원장이고 그 지역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 이찬열 후보가 나가 승리하는 것이 훨씬 값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1번지라는 종로에서 국회의원 선거만 끝나면 위원장이 떠나가 지역구민들인 항상 허탈한 상실감에 젖어 있다"면서 "당을 활성화하고 당의 명령을 받는 게 대의고 지역구민들과의 인간적 신의를 지키는 게 소의라고 할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소의를 위해 대의를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당직자 회의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정세균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싫어 불출마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는 질문에 "춘천에 머물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결과가 기껏 정세균 체제 흔들기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게 옹졸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또 장안 재선거 공천자로 물망에 오르던 장상 최고위원 대신 이찬열 위원장에 힘을 실어준 데 대해서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수원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찬열의 강점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안 재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이 정치 재개의 신호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전 대표는 "당의 부름을 받고 선거를 위해 잠시 나온 것"이라며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제 한몸을 어떤 용도로든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장안 재선거 전망과 관련해 "현재 여당 후보에 비해 약간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찬열 후보가 지역적 신뢰를 기반해 주민등로부터 신망을 획득해왔고, 저와 경기도 출신 의원들이 열심히 도울 것이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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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30 [19: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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