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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30년 골수 지지자도 민주당 자부심 잃어"
과감한 기득권 포기-새로운 비전 제시 촉구
 
김정훈   기사입력  2009/09/30 [09:27]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당의 현재 모습을 매섭게 질타하며 기득권 포기와 새로운 비전 제시를 촉구했다.
 
전국 순회 일정을 마감하는 천정배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장에서 보고 느낀 민심을 바탕으로 이와 같이 요구했다.
 
천 의원은 "영남에서 30년 넘게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위해 뛰었다는 50대 여성 분도 과거엔 자부심을 느끼고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한마디로 당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당시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민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변화시켜야 했는데, 아직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며 "뉴민주당 플랜도 계획됐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분명한 정체성 구축과 과감한 기득권 포기를 들었다.
 
천정배 의원은 "민주당이 만들려는 국가의 비전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등의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중심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당 밖의 많은 분들이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과 연대를 위해 맏형격인 민주당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지방선거나 총선의 공천 절반을 외부인사로 채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지난 13일부터 전국을 순회해온 천 의원은, 이날 안산 지역 일정을 끝으로 '민생포차' 1차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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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30 [09: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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