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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진보단일후보, 재보선 ‘野 연합공천’ 변수
안산 상록乙, 진보진영 단일후보 추대로 야당 표 분산 '위기'
 
홍제표   기사입력  2009/09/10 [09:46]
10월 재보선에서 민주개혁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안산 상록을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군들이 팽팽한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임종인 전 의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된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지난 8일 임 전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한데 이어 진보신당도 10일 노회찬 대표가 직접 지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시흥시장 선거에서 야당 연합공천이 이뤄졌고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노당과 진보신당간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적은 있지만, 의원 선거에서 각당이 제3의 후보를 추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정이 복잡해진 것은 민주당이다. 현재까지 재보선 선거구로 확정된 강릉과 안산, 경남 양산 등 3곳 가운데 안산은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승산이 높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임 전 의원의 출마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지면서 야당 표 분산에 따른 패배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중앙일간지 정치부장 출신의 김재목 지역위원장에 이어 15,16대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과열에 따른 반목과 분열 조짐까지 일고 있다.
 
윤 전 행정관이 김 전 장관의 지난해 언론 인터뷰(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한나라당 행을 심각하게 고민 중”) 내용을 거론하며 ‘결정적 흠결’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 전 장관측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 바 있다.
 
임 전 의원은 이런 틈새를 이용해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며 진보진영 뿐만 아니라 범야권 단일후보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민주정부가 실패해서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지 과거식(민주당)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며 “야권 통합의 중심에 반드시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는 ‘민주당 중심론’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통해 보다 거물급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중이지만, 마땅한 인사가 없는 상태.
 
공천 차출이 거론되는 안희정 최고위원은 “기존 후보군에서 찾아보자며 고사하고 있다”고 매우 미온적 입장을 밝혔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쪽인 민주당으로선 10일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를 무엇보다 주목하고 있다.
 
박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수원 장안도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면서 민주당으로선 복잡한 공천 셈법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실상 지도부의 결단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공천 방침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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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10 [09: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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