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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주장은 재신임선언 무력화의도 불과'
야3당 공조는 '3당 야합',정치자금 특별법제안
한나라당 공조 민주당 정통성 없어, 이라크 파병 신중해야
 
김광선   기사입력  2003/10/16 [11:36]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두고 야3당이 공조하는 것에 대해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 대표는 "'반민주연합'이라고 비판받던 90년의 3당야합"이라며 "신3당연합에 의해 의회독재가 탄생한다면, 이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     ©YTN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의 '입장 바꾸기'에 대해 "(한나라당은)며칠 사이에 극에서 극으로 왔다 갔다 한 것"이라며, "국민을 외면하는 당리당략의 극치요, 발목잡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진상규명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대국민선언을 무력화하자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민주당도 다를 바 없다"며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입니까? 그러면서 정통성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재신임 거부의사에 밝힌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연일 정치자금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부패는 공공의 적"이라고 규정, 선관위와 시민단체 등이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해 제안한 것을 전면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김 원내대표는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정치권이 '정치자금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관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제안한 '범국민정치개혁 협의회'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하면서 "정치인과 더불어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법조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모여서 10월말까지 위원회를 구성하자"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최대표께서 제시한대로 11월말까지 시한을 정해 입법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자"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이하 내각도 깊은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며 "참여정부가 국정쇄신의 청사진을 먼저 제시하라"고 노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잊지 않았다.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모습     ©대자보
김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평화 정착을 위한 가장 현실적 방안은 햇볕정책이며 통합신당은 이를 온전히 계승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통령 특사 파견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졸속으로 결정돼서는 안되며,  특히 전투병 파병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원내대표는 "공식 결정이 나기도 전에 정부 당국자들이 앞 다투어 파병의견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만일 이후로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된다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준엄하게 질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태 원내대표의 이날 연설에서는 주로 민생현안과 경제 문제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통합신당의 정책과 당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와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며 "1가구 다주택의 경우 시가총액이 일정금액을 넘으면 강력한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뿐만 아니라 투기 지역에는 한시적으로 자금출처도 조사하고 세무조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아파트 분양가 부풀리기를 없애 무주택자 우선 분양제를 전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부 기자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주비위 김근태 원내대표 연설문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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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16 [11: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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