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사이로 잇따라 서거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민주당에 돌아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眞影) 개막식을 가졌으며, 전국 시도당에도 두 전직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두 분 대통령께서 당으로 돌아오셨다"며 "두 분이 지켜주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진영 게시는 과거 기회주의 정치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기회주의적 정치를 했던 적이 있다"면서 "두 분 대통령을 당에 모심으로써 기회주의 정치의 청산과 종말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그러나 "이는 미래를 위한 반성과 성찰이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두 분 대통령의 사진을 보니 말할 수 없는 회한과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두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진영 게시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면서 울먹이기도 했으며, "이는 차별과 배신의 역사와의 결별"이라고 의미를 달았다. 그는 또 "이 모든 불행은 무능한 개혁보다 부패한 보수가 낫다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주장에 흔들리면서 우리가 스스로의 역사를 부정하면서 일어난 비극"이라며 "사진 게시는, 적어도 그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친노 신당' 창당 움직임을 의식한 듯 "그동안 민주당에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해온 제 정당과 정파에 호소한다"며 "민주당의 변화에 동참하고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통합하고 단결해 이명박 정부와 싸우자는데 어디가 중심이냐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면서 "민주당은 이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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