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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복귀' 우상호 "방패 잡은 손으로 칼 드니"
"지지층 재결집-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 꾀할 것"
 
김정훈   기사입력  2009/08/14 [17:31]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 출신으로 대표적 386 의원이었던 우상호 전 의원이 중앙 정계로 복귀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함과 동시에 통합민주당 대변인직을 사퇴한 지 16개월 만에 다시 민주당 대변인의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14일, 현 김유정 대변인의 후임으로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력하게 대변인 물망에 올랐지만, 현재의 노영민 대변인 우제창 원내대변인까지 합하면 '남성 트리오'가 대변인단에 포진하게 돼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또 노영민 대변인도 연세대 출신이고,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연세대 교수 출신인 점도 '우상호 카드'를 숙고하게 한 또다른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외의 우상호 전 의원이 당 대변인으로 복귀한 것은, 탁월한 친화력과 대변인으로서의 뛰어난 능력 때문.
 
우상호 신임 대변인은 17대 국회에서도, 그와 공생 관계인 기자들로부터 여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주당은 우상호 대변인 합류로 새롭게 꾸려진 대변인단을 통해 여론전의 우위를 확보하고 대여 투쟁에서도 효율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데도 대변인 자리를 맡아 겸연쩍다"면서도 "노영민 대변인을 도와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라는 두 가지 부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대변인직을 사퇴하며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해달라"고 말하며,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시작된다'는 말을 남기며 물러났다.
 
다시 시작된 아침을 맞은 우 대변인은, 비판의 칼날을 세워야 하는 야당 대변인으로서 또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안겨줘야 할 숙명을 떠안게 된 셈.
 
이에 대해 그는 "과거엔 여당 대변인으로 방패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창의 역할을 맡게 됐다"며 "그 칼을 집어야 하는 심정이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비판할 땐 비판하더라도 가급적 상대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우 대변인이 마음에 품은 격언은 '칼을 찌르되 비틀지 않는다.'
 
자객이 어쩔 수 없이 칼을 쓰더라도 상대의 자존심까지 짓밟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민주당 새 대변인에 우상호 전 의원
 
민주당은 14일 김유정 대변인의 후임에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하고 수석 부대변인과 외신담당 부대변인직도 신설, 각각 유은혜 부대변인과 조백희 씨를 기용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새 대변인 진용은 노영민, 김유정 의원간의 남녀 투톱 체제에서 전·현직 의원간의 원내·외 체제로 개편됐다. 김 대변인은 재임 1년이 지남에 따라 일찌감치 사의를 밝혔었다.
 
민주당은 이 밖에 기무사 민간사찰 진상조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전임 원내대표인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위원들은 당 소속 국방위원과 정보위원들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홍보미디어위원장과 정책위 수석 부의장, 일부 교체되는 정조위원장들의 후인 인사는 오는 17일쯤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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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4 [17: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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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009/08/15 [21:23] 수정 | 삭제
  • 착하고 깨끗하고 뜨거운 젊은 정치인, 힘내세요. 밝은 앞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