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단일후보 조승수", 원내진입 교두보 성큼
26일 최종 확정, 박대동과 2파전, 압승 가능성 예상도…노회찬 "자만 말자"
 
취재부   기사입력  2009/04/26 [20:39]
'4.29 재보선' 울산 북구 지역의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로 26일 오후 최종 확정됐다.
 
진보신당 조 후보 선대본은 이날 저녁 7시30분 울산 북구 호계동 선거사무실에서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구민 여론조사 결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조 후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지역 선거판세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조 후보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의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며,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아닌 조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 압승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24일 발표된 <울산MBC·경상일보>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승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될 경우, 조 후보가 37.2%를 얻어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23.4%)를 13.8%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 김 후보가 진보진영의 후보로 나설 경우, 조 후보와는 달리 박대동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김 후보-28.8%, 박 후보-30.6%)
 
다만 조 후보 확정을 발표한 이 날을 제외하곤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보신당 측이 적잖은 부담을 느낄 전망이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노동자-민주노총 등 구민들의 '지지'를 앞에서 막판 선거유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진보단일화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승리"라며 "다른 누구보다 북구 주민들의 기쁨과 슬픔을 잘 아는 제게 마지막까지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대표도 "이번 단일후보 선출은 북구민의 마음을 누가 가장 잘 대변하느냐를 놓고 조 후보가 선택된 것일 뿐"이라며 "본선은 지금부터 시작인 만큼 절대로 자만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자"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 역시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승수 후보의 단일후보 선출은 한나라당을 심판하라는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조 후보는 반드시 재선거에서 승리해 노동자, 서민의 권리를 꼭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지난 23일 후보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이후 여론조사 방식과 시점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지율 수치와 여론조사 방식 등 이날의 최종 결과 역시 선거 전략에 따라 비공개 처리키로 방침을 모았다.
 
이날 조승수 후보가 진보진영 후보로 최종 결점됨에 따라, 지난해 민노당과의 '분당'을 거쳐 국회의원 선거 '완패'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던 진보신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반드시 원내에 진입하겠다는 1차 목표에 한걸음 다가선 양상이다.
 
민노당 김창현 후보는 이날 저녁 9시 현재,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만 이번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후보 확정 후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측이 발표한 성명 전문.
 
진보진영 단일후보 조승수와 함께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북구,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듭시다.
 
사랑하는 울산북구 주민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주민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이셨고, 또한 한나라당을 심판하여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북구를 바라셨던 많은 분들의 바람인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오늘 이뤄졌습니다. 양당이 합의한 바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진행한 결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서 저 조승수 후보가 선택이 되었습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염원하시며 성원을 보내주신 북구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진보진영 단일화는 저 조승수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김창현 후보의 공동승리이며, 더불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당의 승리, 더 나아가 울산북구 주민 전체의 승리입니다.
 
단일후보로서 저 조승수가 선정됐지만,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본선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저와 더불어 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에 함께 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은 지금까지의 선거운동보다 더 열심히 여러분을 만나, 노동자, 서민, 영세상인이 행복한 북구,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 조승수는 부자와 재벌들에게만 특혜를 주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세상을 바로 잡겠습니다. 강남 땅부자들에게는 종부세를 깎아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마음대로 해고시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입니다. 북구 주민 여러분의 염원인 고용안정, 좋은 공교육, 서민복지, 그리고 친환경 생태도시 북구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북구주민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해 오면서 누구보다 여러분의 기쁨과 슬픔, 눈물과 희망을 잘 알고 있는 진보진영 단일후보 조승수에게, 마지막까지 힘을 몰아주십시오.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닦아드리고,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북구,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4.29재선거 확실한 승리로서 북구주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26일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
진보신당 조승수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4/26 [20:3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선배 2009/04/27 [05:11] 수정 | 삭제
  • 응원 단일후보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