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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 협박'한 보수단체 간부, 곧 사법처리
'훈련 동영상' 보여주며 "국내 판권 달라"고 협박
 
임진수   기사입력  2009/04/25 [16:09]
국내 한 보수단체 간부가 외국계 IT업체에 국내판권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는 CBS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간부를 비롯해 관련자 6명을 곧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국내판권을 요구하며 애플컴퓨터社를 협박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간부 등 관계자 6명이 결국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외사국 국제범죄수사과는 특수임무수행자회 유통사업단장 A씨를 비롯해 관계자 6명이 애플컴퓨터 본사를 찾아가 협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전화협박 외에도 이들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두차례에 걸쳐 애플컴퓨터를 찾아가 특수임무수행자들이 훈련하는 내용 등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며 애플컴퓨터 측을 협박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홍보영상이라고 하지만 일반인이 보면 충분히 위협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에 대해 공갈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6명 가운데 4명은 아직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필요할 경우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 등이 돌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사건을 주도한 A씨는 특수임무수행자 출신이 아니라 외부에서 영입한 영업전문가로 사건 뒤 자체 내부조사를 벌여 A씨를 유통사업단장 직에서 해촉했다고 경찰에 밝혀왔다.
 
다만 특수임무수행자회 간부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식 사과의 뜻을 애플컴퓨터 측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컴퓨터는 A씨의 협박이 잇따르자 이 사실을 미대사관 측에 알렸고 이에 대사관 보안담당자가 지난 15일 경찰청을 찾아 A씨 등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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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25 [16: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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