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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정치질서 변화의 숨은 뜻은
신당지지는 오해, 호남에 대한 절절한 호소를 주목해야
 
엥란트   기사입력  2003/09/18 [01:49]

노대통령 - 광주전남 지역언론인 간담회 인터뷰 제목은 바뀌어야 

아래 주소는 오늘 '노대통령과 광주전남 언론인 간담회' 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은 한겨레 녹취록 전문이다.

이걸 퍼온것은 지금까지 노대통령이 했던 어떤 인터뷰보다도 지금 민감한 현안이 되고 있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자신의 현재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발언들로 보이는데 여러 신문들은 대다수가 "노대통령 사실상 신당지지 입장 밝혀"로 달고 있지만, 나는 위에서 처럼 애걸에 가까운 "제발 나만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게 주조였다고 보아 이렇게 인터뷰기사 제목을 다시 달아보았다.

이 녹취록 전문을 퍼왔다고 해서 오늘 노대통령의 신당에 관한 입장표명처럼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혁신당을 결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혁신당은 그 추진세력들의 연이은 실착과 변질로 말미암아 노대통령이 오늘과 같은 구구절절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만큼 충분히 망가졌다는 반증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평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호남지역언론과의 오늘 인터뷰에서 호남민들에 대한 노대통령의 해명은 거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임을 느낄수 있었다.

한마디로 지금 호남은 이유야 어떻든 개혁신당 추진세력에 대한 심각한 반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것이 그대로 노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있어서 국민적 지지기반 대거 이탈로 인한 총체적 난관에 봉착해 있음을 청와대가 이제사 제대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되고 있다.

물론 상황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야당과 조중동을 위시한 수구세력들의 훼방에도 있지만, 소위 노무현과 코드가 맞다고 으스대고, 지멋대로 신당을 추진하는 데에만 골몰해오고도 개혁은 커녕 되레 기성정당과 하나도 다르지 않는 또하나의 구태정당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개혁신당추진세력들의 연이은 패착과 변질도 빼놓을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오늘 노대통령의 인터뷰 발언내용은 한마디로 이렇게까지 변질되고 망쳐버린 상황을 되돌려 보려는 절절한 심정을 담아내듯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힘주어 말한 대목이 곳곳에 눈에 띈다.

이는 대통령이 현재 처한 상황이 얼마나 엄중하고 또한 위기에 놓여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걸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향후 국민여론을 중시하겠다는 일말의 자세의 전환으로도 보여지는 대목이다.

네티즌을 비롯 소위 개혁세력들이 향후 현안에 대한 옳바른 국민여론이 형성될수 있도록 나름대로 작지만 역할을 찾아 보아야 할것이다.

'단무지 노빠식 추종주의' 에 입각한 여론몰이가 아닌 냉정하고, 무엇이 진정 국익이고 정도인지 우리 스스로 해답을 찾아보는 ' 갈증해소 논쟁'들이 좀 있었으면 한다.

인터뷰 내용중 "다른 데 지지도는 다 내려가도 호남 지지도가 내려가면 제가 기댈 데가 없지 않나. 호남 지지도 그냥 있고 다른 지지도를 많이 올려야 힘있는 대통령이 되고 그래야 저도 평생 마음 먹었던 몇 가지 소망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도와주십시오" 라는 노대통령의 호남민들에 대한 절절한 호소가 못내 안타깝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신당추진세력들이 노대통령이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고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만이 결코 아닌,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에게 목을 조아리고 자신의 본심을 구구절절하게 해명할수 밖에 없었던 인터뷰였다는 걸 뼈저리게 인식해야 할 대목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ㅁ 노대통령 - 광주전남 지역언론인 간담회 녹취록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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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18 [01: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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