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수구냉전세력의 마수에서 금강산을 구하라
햇볕정책계승의원들, 남북경제협력 공기업형태로 전환주장
 
김광선   기사입력  2003/08/06 [11:53]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죽음이후 그동안 현대가 담당해온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공기업 형태로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위한 초선의원 모임(김성호·김부겸·김태홍·김희선·문석호·박인상·송영길·서상섭·유시민·이재정·정범구·이호웅·최용규)은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이제는 한 기업인의 민족적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공기업의 형태로 민족적 통일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헌 회장 죽음, 수구냉전세력들의 공세가 원인

▲ 금강산 육로관광 버스
이들은 "고 정몽헌 회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하면서 햇볕정책을 이끈 남북화해협력의 전도사였고, 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남북화해 협력의 첫걸음이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 연결로 이어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토대가 될 개성공단을 일구어낸 것은 고 정몽헌 회장이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통일대북사업을 민족사업으로 물려받아 지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초선의원들은 "이제는 한 기업인의 민족적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공기업의 형태로 민족적 통일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과의 사업은 국내외적인 정치적 변수가 많고,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가라면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일이고, 이는 한반도의 통일을 추구하던 정주영 회장의 큰 뜻을 이은 정몽헌 회장이 기업가로서의 자본의 이익 추구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이익을 위해 큰길을 추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은 "그러나 정 회장은 북미관계 악화와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수익조차 내지 못하고 중단 위기에 처해있던 금강산 관광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개성공단 사업 등과 같이 통일 한반도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며, "일부 냉전 수구세력들의 반대로 올해 들어 일체 중단된 금강산 관광 경비지원금 200억원에 대해서도 정부는 즉각 집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초선의원들은 북측에 대해서도 "남북경제협력 파트너인 현대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남한의 사업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한 남북경제협력 추진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단순한 이윤추구를 뛰어넘는 민족적 사업차원에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현대 등 남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사업허가권 약속 등을 신속히 실천하는 등 남한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금강산관광의 종합적인 개발에 대해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고, 또한 금강산관광은 정 회장의 죽음과 상관없이 현대아산의 요구대로 중단없이 애초 일정대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향후 "금강산으로 향하는 중단없는 발길만이 남북경협과 남북화해협력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초선의원들은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두고 "남북한 문제, 통일문제는 정쟁의 요인이 될 수 없으며, 당리당략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남북화해 협력정책을 통해 평화적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그의 통일 의지가 일부 냉전수구세력들의 끊임없는 '현대죽이기'와 매도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이라고 언급했다.

뿐만아니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반도에서 분단을 뛰어 넘어 대북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특히 "정 회장이 금강산 관광을 맡게 된 시기는 부시 미대통령의 집권으로 미국이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잇따라 경색되던 시기였기에 더욱 그러했고, 국내적으로는 냉전적 수구세력에 의해 정부의 지원금마저 끊겨 금강산관광사업을 지속시키기 위해 힘겨운 경영을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초선의원들은 정몽헌 회장의 죽음의 원인을 '수구 냉전세력의 공세'라고 규정지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간의 갈등으로 인한 압력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한 긴장 완화에 기여한 측면이 무시된 채 그 대가로 지불한 비용이 북한 핵개발로 전용되었다느니, 정상회담의 대가였다며 몰아 부치는 냉전적 수구세력의 공세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족적 대의를 보지 못하고 눈앞의 당리당략적 이익에 급급한 수구세력들이 조국의 통일을 위한 기업인의 희생을 격려하지는 못하고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원문이다)


현대가 담당해온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이제는 공기업 형태로 정부가 계승하여야 한다.
 

 -이제는 한 기업인의 민족적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공기업의 형태로 민족적 통일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남한의 사업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한 남북경제협력 추진에 힘써야할 것이다.

대북 사업을 개척했던 현대의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남북경제협력 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고 정몽헌 회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하면서 햇볕정책을 이끈 남북화해협력의 전도사였다. 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남북화해 협력의 첫걸음이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 연결로 이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토대가 될 개성공단을 일구어냈다. 이는 고 정몽헌 회장이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통일대북사업을 민족사업으로 물려받아 지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고 정몽헌 회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하면서 햇볕정책을 이끈 남북화해협력의 전도사였다. 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남북화해 협력의 첫걸음이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 연결로 이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토대가 될 개성공단을 일구어냈다. 이는 고 정몽헌 회장이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통일대북사업을 민족사업으로 물려받아 지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는 한 기업인의 민족적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공기업의 형태로 민족적 통일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북한과의 사업은 국내외적인 정치적 변수가 많고,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가라면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일이다. 이는 한반도의 통일을 추구하던 정주영 회장의 큰 뜻을 이은 정몽헌 회장이 기업가로서의 자본의 이익 추구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이익을 위해 큰길을 추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북미관계 악화와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수익조차 내지 못하고 중단 위기에 처해있던 금강산 관광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개성공단 사업 등과 같이 통일 한반도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

이제는 한 기업인의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공기업 형태로 민족적 통일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일부 냉전 수구세력들의 반대로 올해 들어 일체 중단된 금강산 관광 경비지원금 200억원에 대해서도 정부는 즉각 집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북한은 남북경제협력 파트너인 현대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남한의 사업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한 남북경제협력 추진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

북한도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에 나서는 남한 기업인들의 민족적 열정과 통일의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이윤추구를 뛰어넘는 민족적 사업차원에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현대 등 남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사업허가권 약속 등을 신속히 실천하는 등 남한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도 금강산관광의 종합적인 개발에 대해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금강산관광은 정 회장의 죽음과 상관없이 현대아산의 요구대로 중단없이 애초 일정대로 이뤄져야할 것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중단없는 발길만이 남북경협과 남북화해협력을 살리는 길이다.
  
남북한 문제, 통일문제는 정쟁의 요인이 될 수 없으며, 당리당략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정 회장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남북화해 협력정책을 통해 평화적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그의 통일 의지가 일부 냉전수구세력들의 끊임없는 '현대죽이기'와 매도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반도에서 분단을 뛰어 넘어 대북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정 회장이 금강산 관광을 맡게 된 시기는 부시 미대통령의 집권으로 미국이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잇따라 경색되던 시기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국내적으로는 냉전적 수구세력에 의해 정부의 지원금마저 끊겨 금강산관광사업을 지속시키기 위해 힘겨운 경영을 해야만 했다.

북미간의 갈등으로 인한 압력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한 긴장 완화에 기여한 측면이 무시된 채 그 대가로 지불한 비용이 북한 핵개발로 전용되었다느니, 정상회담의 대가였다며 몰아 부치는 냉전적 수구세력의 공세였을 것이다.

민족적 대의를 보지 못하고 눈앞의 당리당략적 이익에 급급한 수구세력들이 조국의 통일을 위한 기업인의 희생을 격려하지는 못하고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03년 8월 5일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위한 초선의원 모임

(김성호·김부겸·김태홍·김희선·문석호·박인상·송영길·서상섭·유시민·이재정·정범구·이호웅·최용규)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08/06 [11:5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