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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이지리아 정부에 납치 조속 해결 촉구
 
구용회   기사입력  2007/01/10 [16:02]

정부는 10일 오후 납치사건이 확인되자마자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랍 근로자 석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납치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김호영 제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사건 정부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가동시켰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날 잇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조해 납치단체의 정체 파악과 함께 근로자들의 무사 석방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조만간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은 물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7일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가까운 니제르 델타지역에서 대우건설과 가스공사 근로자 5명이 납치된 바 있다. 당시에는 우리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의 노력으로 5명의 근로자가 모두 이틀만에 무사히 석방됐었다.

연이어 피랍사건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건설도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납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건설측은 "공사 현장에는 모두 1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납치된 근로자 9명은 모두 같은 동에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4월 대통령선거 앞둔 나이지리아 극심한 정정불안
무장단체 납치 잇따라… 납치되어도 실해한 경우 없어 "최악 상황 없을 것"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남부 유전지대의 석유 통제권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국인 납치가 자주 일어나는 등 정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 단체들이 석유개발과 관련한 외국인 기술자들을 잇따라 납치하는가 하면 정유설비와 유조선을 공격하기도 하는 등 갈수록 폭력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유전지대 니제르 델타지역의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5명과 현지인 1명 등 6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델타 지역 무장단체들은 외국계 기업 유전 기술자들을 납치한 뒤 몸값을 받거나 송유관에서 대량의 석유를 훔쳐 동유럽 등의 암시장에 팔아 넘기며 거액의 자금을 마련해왔다.

무장단체들은 이 자금으로 대량의 무기를 사들여 반정부 운동을 벌여왔다. 대표적인 무장단체인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은 지난해 초 외국계 석유회사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송유관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미국과 영국 태국 등 외국인 기술자 9명을 인질로 잡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내고 훔치려는 순간 흘러나오는 석유를 받기 위해 주민 수백 명이 몰려들면서 불이나 5백 여명이 숨졌다.

특히 오는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은 극에 달해 있다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체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진석 한국석유공사 나이지리아 라고스 사무소장은 "이 때문에 우리 기업체 직원들은 주거 지역이나 사무실에 사설 경비와 무장경찰을 24시간 상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장단체들이 납치하거나 인질로 잡은 외국인들을 살해한 경우는 없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석방됐다고 우리 영사관 관계자가 밝혀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CBS편집부 유영혁 부장 
 

"나이지리아는 사실상 치안 공백, 무장경비 24시간 상주" 
  
"주거 지역이나 사무실에는 사설 경비와 무장경찰을 24시간 상주시키고 있습니다"

이진석 한국석유공사 나이지리아 라고스 사무소장은 불안한 나이지리아의 치안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진석 소장은 "외국 석유회사들이 많은 이익을 올리는 데 따른 현지인들의 박탈감, 환경오염에 대한 반감 등 때문에 현지 무장단체들, 이른바 '나이지리아삼각주해방무장단체' 등의 인질 납치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특히 올 4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정불안까지 겹치면서 치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큰 도시에서는 수시로 무장강도들이 은행이나 시장, 차량 등을 급습하는 사건들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특정 용역기관에서 제공하는 정세나 안전보고서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는 가급적 여행을 삼가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무장경찰의 호송을 받고 있다"며 "주거지역이나 사무실에는 사설 경비와 무장경찰을 24시간 상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도성해 기자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직원 9명 피랍 "다이너마이트 공격"
낮 12시 50분 숙소에서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 …외교부, 현지 대책반 가동 

 
한국 시간으로 10일 낮 12시 50분쯤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 주 오구 지역 대우건설 현장에서 우리 근로자 9명이 현지 무장단체에게 납치됐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무장단체는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해안을 따라 공격해왔으며 현지 경비원들이 총격전을 벌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대우건설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모두 10명이 무장단체에게 피랍됐다.

피랍 당시 우리 근로자들은 해안에 인접한 대우건설 숙소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근로자는 이문식(45) 차장과 홍종택 차장, 김우성 차장, 김남식 과장, 최종진 과장, 윤영일 대리, 박용민 사원, 최재창 사원 그리고 김종기 반장 등 모두 9명이다.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의 이충현 참사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은 무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현지 근로자들이 납치된 곳은 대우건설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현장으로, 지난해 6월 7일 대우건설 근로자들이 피랍됐던 니제로 델타지역 인근이다.

니제르 델타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7일에도 대우건설 직원 3명과 가스공사 직원 2명 등 우리 근로자 5명이 니제르델타 해방전선이라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이틀만에 무사히 석방된 바 있다.

외교부는 김호영 제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사건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가동해 사태파악에 나섰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 납치 
  
나이지리아에서 10일(한국시간) 2시 30분쯤 우리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에게 납치됐다.

주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은 이날 우리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의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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