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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PD수첩이 동원호 선원 몸값만 올렸다"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6/07/26 [11:59]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의 근황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MBC 보도로 인해 석방협상에 차질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6일 "동원호 석방협상이 지난 주말쯤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MBC가 취재에 들어가자 납치범들이 동원호 선원들의 몸값을 높게 불러 협상에 난항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동원호 선원들의 신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현재 식량도 충분하고 의약품도 공급되고 있다"고 밝혀 '동원호 선원들이 굶주림 속에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PD수첩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또한 소말리아 납치범들이 우리 정부 관계자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어 동원수산을 내세워 제 3국에서 석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정치부 이기범 기자


"동원호 석방 협상 마무리 단계, PD수첩 보도유감"
외교부 "가장 질 나쁜 해적들이 수시로 말 바꿔 협상 지연"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백일이 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동원호 선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외교통상부 유명환 제1차관은 26일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방문해 동원호 사태 해결 관련 보고를 했다.

유명환 차관은 이 자리에서 "동원호를 납치한 해적들과 동원수산 측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동원수산 측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협상을 벌였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면서 사태가 해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차관이 야당 원내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협상 문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피랍된 동원호 선원들이 곧 무사 귀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유명환 차관은 "정부가 해적들에게 납치된 자국민의 생환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을 했다.

'금전을 목적으로 선원들을 납치한 해적들과 정부 간 협상은 불가하다'는 국제적 상식과 원칙을 지키느라 정부가 표면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유 차관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정부 관계자는 협상기지 격인 두바이를 단 하루도 이탈하지 않으면서 우리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협상기간이 길어진 데 대해 유 차관은 "소말리아 인근 해적단들 가운데서도 질이 가장 나쁜 부류인 동원호 납치 해적들이 수시로 말을 바꾸며 몸값을 올리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차관은 또 프리랜서 PD의 동원호 취재 내용이 방송된 데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유 차관은 "해적들은 여론을 이용해 정부와 동원수산 측을 압박하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하고 있다"며 "그 같은 내용의 방송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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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7/26 [11: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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