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일 낮 이라크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이버 상에서 네티즌들의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ngotimes 시민의신문'이 개설한 이라크전 반대 서명 사이트 (http://iraqpeace.ngotimes.net/SignUp/list.asp?bname=qb_NoWarSignBoard)에는 부시의 이라크 최후통첩 이후, 네티즌들의 반전 서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일 0시부터 몰려든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수백여 개가 넘는 서명을 남긴 상태다.
네티즌 이아람씨는 "전쟁 따위 하고 싶지도 않고 TV로 생중계 되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며 "그냥 평범하게 살게 해달라 왜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들인가"라고 전쟁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네티즌 은동원씨는 "전쟁은 어떠한 명분을 따지든 실리를 따지든 결국에 이성과 판단이 마비된 살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라며 '반전평화'를 외쳤다.
네티즌 아이디 '아침'은 "이라크의 죄 없는 여성과 아이들의 절규가 들리기에 절대로 눈앞에 보이는 죄악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고, 한국군 파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네티즌 강은주씨는 "부시에 대한 분노가 마구마구 치솟는다"며 "많은 이들에게 고통만 떠안기는 전쟁은 정말 없어져야 하는 유물이다"고 강조했다.
네티즌 윤효정씨는 "전쟁은 여성, 성적소수자, 장애인에 대한 폭력"이라며 "절대 전쟁반대!"를 외쳤다.
네티즌 최형준씨는 "말이 필요 없다. 전쟁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미친 부시와 전쟁 지지자들은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전카페 통해 반전 목소리 전파 이처럼 네티즌들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전을 앞두고, 사이버 서명운동. 카페 활동 등 반전 행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반전 서명뿐 아니라 반전평화를 촉구하는 인터넷 동호회를 만들고, 온라인상의 반전 여론을 이끌고 있다. 이라크 전의 위협이 불거진 지난 2월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네티즌의 모임이 속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전부터 반전평화를 주장하던 네티즌 모임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개설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네티즌의 모임인 다음 카페 '전쟁반대(http://cafe.daum.net/antimilitarism )'에는 이라크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반전평화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메시지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ID) rla**** 네티즌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미국 부시 대통령은 살인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ID:amel**)은 "부시와 블레어는 대통령과 총리가 아닌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와 블레어는 반전 시위를 벌이는 전 세계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인권침해 죄를 범했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유엔 안보리를 우롱했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나라를 위협하는 공갈 협박죄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2월 개설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자(http:// cafe.daum.net/stopthewar )'라는 반전 카페는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라크 전쟁이 임박했음을 알리며 반전의 목소리를 높이자고 독려하고 있다.
'모여라 꿈동산'이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라크 민중들 머리 위로 떨어지는 폭탄은 정의와 평화가 상식이라고 믿어왔던 우리의 양심 위로 떨어지는 폭탄과 마찬가지"라며 "반전평화를 외치는 우리의 행동만이 이라크 민중과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 보도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빠르면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이 끝난 직후인 19일 밤(한국시간 20일 낮)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시민의신문 NGOtimes.net 에서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