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을 재산정한 결과 우량수준인 8%대로 나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최종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은 2003년 말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 전망치를 재산정해 8%대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론스타가 헐값에 매입하는 근거가 됐던 6.16%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BIS 비율이 8%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6.16%로 계산했을 때 부실 요인을 수 백억 원 가량 중복 계산하는 등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이 부분도 감안해 재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경영상황 등 외부 해당기관 관계자들의 입장을 반영해 최종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8%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BIS 비율이 8%대로 최종 확인될 경우 당시 외환은행은 부실 금융기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부적절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이번 주 안에 BIS 비율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있었는 지에 대한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에 대한 조사에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매각 주간사와 자문사 선정을 주도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감사원은 12일 이 전 부행장을 다시 소환해 외환은행의 2003년 말 BIS 자기자본 비율을 부실수준인 6.16%로 전망해 보고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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